'하나님나라를 세우는 일에 직접 발을 담그라'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일에 직접 발을 담그라'
  • 박지호
  • 승인 2008.07.03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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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TA USA 2008 3] 참가자들 다양한 선택식 강의 통해 고민 폭 넓혀가

▲코스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나라를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KOSTA USA 2008' 둘째 날은 '하나님나라 백성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주제를 붙들고, 하나님나라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데 집중했다. 주제와 프로그램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참석자들이 하나님나라를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고민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은 엿보였다.  

둘째 날 오전에는 화종부 목사(제자들교회)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화종부 목사는 "어떤 고지에 서기만 하면, 어떤 것을 얻기만 하면 학위만 따면 만족하고 기쁠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의 이해와 판단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 앞에서 겸손히 나아올 때, 하나님의 부요와 풍성의 원천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감사함으로 엎드릴 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각 사람을 향한 계획과 목적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제 강의 이후에는 김현회 목사가 추천도서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일본의 저명한 기독교 작가였던 미우라 아야꼬 씨의 회심기 <길은 여기에>를 소개하면서 진지한 구도자들의 신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존 브라이트가 쓴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성경 전체를 해설하는 성경 신학의 걸작이라며 추천했다.

오전 강의에 이어서 28여 개의 주제별 강의가 진행됐다. 다양한 주제들에 관한 강사들의 조언과 안내를 통해 하나님나라 백성의 삶이 보다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진로와 이성 문제와 같은 개인적인 주제와 관련된 강의의 비중이 많았고, 참가자의 신청이 조기에 완료되는 데 반해 '미국에서 사람들은 왜 노숙자가 되는가'와 같은 사회 참여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5~6명만 참석하는 등 편중 현상을 보였다. 자신의 불분명한 미래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참석자들의 관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 저녁 집회 시간에는 뜨거운 기도가 이어졌다.
저녁 집회를 앞두고 진행한 '일터의 현장' 시간에는 김진숙 목사가 30년 이상 노숙자들을 섬기는 자신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일에 직접 발을 담그라"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김 목사는 7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경험을 담아 힘 있는 강의를 했고, 참석자들은 가난한 자를 향한 그의 긍휼함에 공감했다. 김 목사는 왜 노숙 사역을 하게 되었는가 설명하면서 미국이란 부유한 나라에 왜 극빈층이 존재하는지, 이런 가난한 자들과 노숙자들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하면서 참석자들의 행동을 유도했다.
 
이후 둘째 날 저녁 집회에서는 노진준 목사(갈보리교회)가 'the kingdom of God, Already but not yet'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노진준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나라 이중구조를 먼저 설명했다. 이미 임했지만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나라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림이 교회 속에서 부분적으로 구현되고 있지만 아직 세상 속에서 악한 세력의 권세가 잔존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에게 치열한 영적인 싸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치관의 싸움이며, 그 싸움은 돈, 성공, 명예로 귀결되는 곧 자기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과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이 시대는 뿔 달린 마귀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 시대의 싸움은 우상과의 싸움이다. 하지만 돌과 나무로 만든 우상이 아니라 돈과 명예라는 우상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문제는 우상을 섬긴 것이 아니라 여호와와 함께 우상을 섬겼다는 데 있다. 여호와를 섬기면서 우상을 함께 섬겼다. 재물을 취하고자 할 때는 우상을 찾았다가 낭패를 당하면 여호와를 찾았다.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섬겼던 것이 아니라 함께 섬겼던 것이 문제다. 이런 이스라엘의 모습 속에서 오늘날 우리의 문제를 발견한다. 우리가 여호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하나님을 함께 섬기는 것이 문제다."

노 목사는 또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할 때 사단에게 시험을 당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오늘날 한국 교회와 수많은 크리스천을 향해서 동일한 유혹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경고했다. 노 목사는 "사단이 돌을 떡덩이 되게 하면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유혹하지만, 고난의 길을 걷는 대신, 낮은 곳으로 향하는 대신 화려한 성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는 속삭임이라고 경고했다.

설교가 끝난 뒤 노 목사는 "주님을 왕으로 받아들이고 아직 임하지 않은 그 나라를 바라보며 그 나라 내 안에 내 삶에 실현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은 일어나라"며 참석자들에게 헌신과 결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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