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w Forum on Religion and Public Life’가 2008년 6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들 중 61%가 매케인을 지지하고, 25%가 바락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나타났다. 매케인이 오바마보다 36%나 앞섰지만 2004년 6월 부시가 존 케리 후보를 43%나 앞선 것에 비하면 그 격차가 적지 않게 벌어진 셈이다. 게다가 오바마가 핵심 지지 기반이 취약하고 최초의 흑인 대선 후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공화당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계 범위를 ‘주류 개신교’로 넓혔을 때는 매케인이 14%를 앞섰지만 이 역시 2004년에 부시가 존 케리에게 19%나 앞선 것에 비하면 5%로 감소했다는 결과다. 2000년에는 백인 주류 개신교가 부시와 고어에게 동일한 지지를 보내 주류 개신교 전체에서도 공화당에 대한 지지도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주류 교단 소속 사람들, 오바마 선호도 뚜렷한편 ‘비주류 교단에 속한 사람들’의 민주당 선호도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은 3년째 변함이 없지만 지지율은 급격한 상승 추세다. 2000년에는 부시를 40%를 지지했고, 알 고어 후보를 46%를 지지해 민주당이 6% 앞섰지만 2004년에는 민주당이 36%나 앞섰고, 올해에는 민주당이 오바마 후보가 무려 43%나 앞질러 비주류 교단 소속 교인들의 민주당 선호도가 확연히 드러난다.
하지만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매케인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든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고정 지지층은 큰 변함이 없다. 이번에는 백인 복음주의자 유권자들 중 25%가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는 2004년에는 26%, 2000년에는 28%였던 것과 비슷한 수치다.
이에 비해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숫자는 늘었다. ‘만약 오늘 선거를 치른다면 누굴 지지할지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이 2004년에 20명 중 1명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10명 중 1명이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