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전도한 친구 소개로 만난 [뉴스앤조이]
자신이 전도한 친구 소개로 만난 [뉴스앤조이]
  • 박지호
  • 승인 2008.09.18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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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LA에서 첫 번째 독자 모임 및 간담회…격려와 이해의 마당

▲ '감사하다'는 말로 LA 지역 독자 여러분을 맞았습니다. '독자 모임에 초대한다'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글을 보고 모임에 참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한 때 독자였던 제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
9월 14일과 15일에 LA에서 처음으로 <미주뉴스앤조이> 독자 모임과 간담회를 연이어 열었다. 독자 모임은 <미주뉴스앤조이>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김기대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평화의교회에서 14일 가졌다. 뉴욕에서 최병인 발행인과 김종희 기자, LA 지역 독자 8명이 자리했다.

담임목사의 추천으로 <뉴스앤조이>를 접하게 됐다는 박태환 집사는 <미주뉴스앤조이>를 '교회 개혁을 위한 작은 몸부림'으로 규정했다. <미주뉴스앤조이>의 목소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소리를 내는 매체라고 평가했다.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한 가정을 빼고 모두 독자이기 때문에 <미주뉴스앤조이>를 읽지 않고 교회에 가면 대화에 참여하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소로몬 씨는 자신이 전도한 친구로부터 <뉴스앤조이>를 소개받은 특이한 경우였다. 교회만 열심히 오가는 평범한 크리스천이었는데, 정작 자신이 전도한 친구가 신학적인 주제로 고민하면서 질문을 던지는 바람에 자신도 덩달아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친구의 소개로 <뉴스앤조이>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뉴스앤조이>가 일종의 신앙 길라잡이 역할을 한 셈이라며 고마워했다.

▲ 소로몬 씨는 자신이 전도한 친구로부터 <뉴스앤조이>를 소개받은 특이한 경우였다. 그는 <뉴스앤조이>가 일종의 신앙 길라잡이 역할을 한 셈이라며 고마워했다.
<미주뉴스앤조이>를 읽으면서 많이 배운다는 이호준 씨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흔들리지 말고 계속 걸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나성영락교회 목회자들이 교인들의 삶의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 마켓에서 일하는 모습을 담은 기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기대 목사는 칭찬보다 약점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교회 개혁을 위한 선지자적인 외침을 끊임없이 발하되, 그것에 대한 한계도 동시에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미주뉴스앤조이>가 인터넷 언론이지만, 폭로성 기사를 발 빠르게 다루는 것보다 신학적 이슈나 목회적 주제를 가지고 심층적으로 다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몇 가지 주제로 제한된 한인 교회에서 문제점들만 반복적으로 다루다 보면, 기자들은 물론이고 독자도 지치게 된다고 했다.

심층 분석 기사가 많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김성희 전도사도 마찬가지였다. 최근에 창조과학회와 양승훈 교수가 창조론으로 대립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예로 들었다. 일회성 기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배울 수 있고, 건설적인 논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후속 기사들이 계속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한때 LA 지역 주재기자로 활동했던 서재진 씨는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작지만 독특성을 가지고 사역하는 분들을 조명해주면 좋겠다며, LA 지역에서 몽골인, 조선족, 탈북자를 위해 사역하는 목회자나 교회를 소개해달라고 제안했다.

▲ 9월 14일과 15일에 LA에서 처음으로 <미주뉴스앤조이> 독자 모임과 간담회를 연이어 열었다.
15일에는 LA 지역에 있는 몇몇 목회자들과 LA 기윤실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도 가졌다. <미주뉴스앤조이>의 지금까지 활동에 대한 평가, LA 지역에서의 활동 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듣는 자리였다.

LA 기윤실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한요(세리토스장로교회), 송영재(늘푸른선교교회), 황성기(사우스베이사랑의교회), 허현(이음교회) 등 목회자, 유용석 장로, 박문규 학장, 허성규 교수 등 LA 기윤실 전․현직 대표, 그리고 찬양 사역자인 하덕규 교수와 <미주뉴스앤조이> 편집팀이 참여했다.

LA 기윤실 임원들은 주로 <미주뉴스앤조이>의 지난 사역을 칭찬했다. <미주뉴스앤조이>가 짧은 기간 안에 독특하고 꼭 필요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밝고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을 잘 견지해 <미주뉴스앤조이>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송영재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가 어떤 신학적·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걸어가고 있는지 듣기 원했다. 이에 김종희 기자는 "교회 문제를 취재할 때는 '누가 예수님 대신 교회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가' 하는 물음을 기준으로 여기고 있으며, <미주뉴스앤조이>가 특정 신학이나 이념을 내세우기보다는 다양한 신학적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열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요 목사는 취재할 때 각 교회나 교단의 정치적 독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박문규 학장은 <미주뉴스앤조이> 내부에서 사안마다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입장을 분명히 정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

황성기 목사는 뉴스만 가지고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미주뉴스앤조이>를 통해 교계의 이곳저곳을 들여다볼 수 있고, 통전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어서 좋은데, 결국 변화를 경험하긴 힘들다고 했다. 이슈가 생겼을 때 해당 분야 전문가의 논문 등 깊이 있는 글을 실으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허현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가 책임 있는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교회 분쟁을 다뤘다면 문제의 현상만 다루지 말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화해와 치유 프로그램과 같은 실질적인 대안도 함께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종희 기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와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한인 교회의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으니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이 방향을 바로 잡아갈 수 있도록 조언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동부 지역에 이사회가 구성된 것처럼 서부 지역에도 구성되는 이사회에도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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