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숫자 12% 증가 한인 교회 17개 감소
뉴욕, 한인 숫자 12% 증가 한인 교회 17개 감소
  • 서인실
  • 승인 2008.0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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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투데이]가 발행한 [2008 한인 교회 주소록]

미국 내 한인 교회 수는 약간 감소한 반면 캐나다의 한인 교회는 다소 증가세를 보였다.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인 기독교 신문 <크리스찬투데이>가 발행한 <2008 한인교회주소록> 데이터에 의하면, 2007년 12월 말 현재 미주 내에는 3,766개의 한인 이민 교회가 확인되어 1년 전의 3,827개에 비해 1.6%(61개)가 줄어들었다. 줄어든 수치는 18개 주에서 나타났으며, 이는 새로 개척되는 교회보다 통합되거나 문을 닫는 교회 수가 더 많았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캐나다의 경우는 1년 전에 355개에 비해 27개가 늘어나 역시 한국인들의 유입이 꾸준함을 반영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과 캐나다를 합한 북미의 한인 이민 교회는 4,148개로 2006년 말의 4,182개에 비해 34개(0.82%)가 감소했고, 이는 2000년도에 감소세를 보인 후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던 추세에서 6년 만에 다시 소폭 하향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도표1 참조)
 

   
 
  ▲ <도표1> 북미주 한인 교회 성장도.  
 
한인 디아스포라 상위 10개 국가를 살펴보면 종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즉 한국을 제외한 국가별 한인 이민 교회 분포는 미국의 3,766개, 캐나다 382개, 일본 210개, 호주 175개, 독일 114개의 순으로 밀집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에 54개, 영국에 51개, 브라질에 43개, 멕시코에 22개, 프랑스에 18개 한인 교회가 있다. 이들 10개국에 있는 교회들을 합한 것이 전체 해외 한인 교회의 97%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6년 미연방인구센서스에 의하면, 지난 6년간 10% 이상 큰 폭으로 전체 인구 증감률을 기록한 애리조나, 콜로라도,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네바다, 텍사스 등지에서 지난 1년간 한인 교회 수가 증감된 수치는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바다가 각기 1개씩, 플로리다와 텍사스가 6개씩 증가해 한인 유입이 미국인 전체의 주별 이동과 무관하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센서스 결과 중 한인 수의 증가가 많은 주는 138.7%의 인구 증가율을 보인 메인 주였고, 그 뒤를 미네소타(135%), 뉴멕시코(123.1%), 알칸소(105%), 유타(60.8%) 등이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교회 수 증가로는 10개가 늘어간 캘리포니아 외에 플로리다(6개), 하와이(4개) 미시건(3개) 등 일부에 불과했다.

   
 
  ▲ <도표2. 주별 증감 현황표>  
 
특히 2006년 미연방센서스 때 집계된 한인 수를 전체 한인 교회 수로 나누어 볼 때 한 교회당 평균 357명이 출석하면 한인 복음화율이 100%가 되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또한 알라스카와, 켄터키, 루이지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와이오밍 주는 한인 인구수에 비해 교회 숫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반면 미시건, 미네소타 등은 한인 인구에 비해 교회 수가 현저히 적어 앞으로 교회 개척 우선 지역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알라스카의 경우는 1년간 한인 수가 5,763명에서 3,211명으로 무려 44.3%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26개 교회에서 6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펜실베이니아는 한인 인구가 1,014명이고, 교회 수는 15개가 감소한 반면, 뉴욕은 12%의 인구 증가를 했음에도 교회는 17개가 감소했고, 텍사스도 4,967명이 늘었는데 교회는 12개가 줄어들어 주목받고 있다. 한인 인구 653명으로 집계된 노스 다코다에서는 지난봄에 한인 교회가 문을 닫아 현재로선 한인 교회가 없는 유일한 주로 분류되고 있다. <도표2 참조>

   
 
  ▲ <도표3. 교파별 분류 현황표>  
 
미국 내 한인 교회를 교파별로 분류해 보면 장로교 계열이 41.16%(1,551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침례교 계열 18.16%(677개), 감리교 계열 12.58%(469개), 성결교 계열 8.16%(304개), 순복음 계열 7.94%(296개)로 분포되어 있다.<도표3 참조>

또한 개교단별 교회 수는 S.B.C(미주남침례회 한인총회)가 659개로 2위인 K.A.P.C(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327개, 3위인 P.C.U.S.A(미국장로교) 304개에 비해 월등히 큰 폭으로 회원 교회를 확보하고 있었다.

교회 감소의 배경은

가장 큰 요인으로는 폭발적인 교회 증가를 보인 1980년 중반에 교회를 개척했던 1세 목회자들의 은퇴가 봇물을 이루고 있음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즉 20년 내외로 유지되어 오던 교회가 교세나 재정, 지역 한인들의 이탈 등으로 후임자 청빙이 여의치 않는 여건이 되면 스스로 문을 닫거나 타 교회와의 통합이라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더 이상 구멍가게식의 개척 교회를 한인 성도들이 외면한다는 점이다. 예배당을 비롯해 교육 시스템과 부대시설 등 전반적인 신앙생활 여건을 중요시하는 성도들은 교회 선택에 앞서 교회를 쇼핑하듯 다각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개척 교회는 전에 비해 훨씬 많은 인내와 열정을 필요로 한다.

세 번째 요인은 이민 연륜이 깊어지면서 1.5세와 2세, 3세 등 영어권 한인 인구가 많아져 비한국어권 교회로의 출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민 역사가 오래될수록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1980년대와 같은 한인 교회들의 폭발적인 증가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TA나 비자 면제 등으로 한국인들의 미주 장단기 체류 등이 많아지면 한인 1세 교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데이터 확보와 활용

주소록 발간을 위해 1년 내내 모아지는 데이터는 개 교회나 단체가 직접 보내오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교단별, 지역별 연합 단체를 통해서도 제공받게 된다. 모아진 데이터는 전화, 이메일, 우편물을 통해 해당 장소에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된 교회만 책자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게 된다. 따라서 비공개를 요청하는 교회나 정통 교회와 신학 견해를 달리하는 명백한 이단 교회 등과 정보 제공에 소극적인 일부 가정교회 등은 수록되어 있지 않는다. (www.koreanchurchyp.com)

비교적 거품을 제거한 데이터로 제작, 보급되고 있는 <크리스찬투데이>의 <한인교회주소록>은 미국 내에서 타주로 이주하는 성도들 또는 미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이 특정 교회 연락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1차적인 기능 외에 미주 한인 교회사적으로도 큰 자료 가치가 있다. 수년 전부터는 미연방이민국에서도 한인 교회 현황 파악 자료로 활용되고 있고, 종교이민 수속과 관련해서도 첨부 자료로 제출하는 한인 교회들도 있다.

이 외에도 미연방노동청에서 한인 교회를 통한 소셜 서비스 홍보에도 활용하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가 발행하는 <2008 한인교회주소록>에는 미국 내 교회와 단체 4,329개를 비롯해 1,318개의 해외 한인 교회와 1,976명의 한인 선교사까지 총 7,623개 데이터가 수록되어 있다.


서인실 / <크리스찬투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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