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무덤 교회에서 그리스정교회와 알마니안교회 성직자 집단 난투극
▲ 맞아서 눈 주위에 피멍이 든 한 성직자. ( | ||
* 종교인 간 난투극 동영상 보기
지난 11월 9일, 알마니안교회 측이 예수 무덤 교회에서 십자가 발견을 기념하는 연례 행진을 시작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이에 그리스정교회 측이 예수 무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권리는 자기들한테만 있다며 알마니안교회 측의 행사를 가로막으면서 몸싸움이 시작됐고, 집단 난투극으로 비화됐다.
수십 명의 이스라엘 경찰이 출동해 이들의 싸움을 말렸지만, 난투극은 10여 분 동안 계속됐다. 옷이 찢어지고, 눈 주위에 피멍이 들고, 이마가 찢어져 피를 흘리는 사제들도 나왔다. 결국 두 명의 사제가 체포되면서 싸움은 일단락됐지만, 난투극이 끝난 뒤에도 무장 경찰이 한동안 교회를 에워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6개 종파가 공동 관리하는 예수 무덤 교회에는 그동안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화재 시 순례객들이 대피할 비상구를 하나 더 만드는 것도 종파 간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이스라엘 정부의 숙원사업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때문에 아직도 수천 명의 순례객이 단 하나의 통로로 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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