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위해 치과·심리 치료 서비스 제공
탈북자 위해 치과·심리 치료 서비스 제공
  • 박지호
  • 승인 2009.03.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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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망명자지원회와 LA 기윤실, 탈북 동포 위한 '맞춤형' 세미나 개최

탈북망명자지원회와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탈북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탈북 동포를 위한 치유와 수혜 관계 세미나'를 3월 7일 로스앤젤레스한인침례교회에서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10여 명의 탈북 동포를 비롯해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을 주최한 두 단체는 지난 1년 여 동안 미국에 있는 탈북 동포들을 꾸준히 도와왔기에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로 세미나를 준비했다.

   
 
  ▲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탈북 동포들은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고, 세미나를 마련한 탈북망명자지원회와 LA 기윤실에 고마움을 표했다.  
 
탈북 동포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을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치과 진료다. 그만큼 탈북자들의 치아 건강 상태가 열악하다. 더욱이 미국의 경우 치과 진료비가 워낙 비싸서 일반인도 제대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탈북망명자지원회와 기윤실은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수소문했다. 버몬종합치과와 미션종합치과에서 참여하겠다고 했고, 세미나가 끝난 뒤 탈북 동포들은 현장에서 진료 신청을 했다.

탈북 동포들에게 치과 진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심리 치료다. 이날 세미나 사회를 맡은 김동진 목사(탈북망명자지원회 실행위원)는 "탈북 동포들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때 전문 심리 상담가에게 테스트를 받는데, 심한 고문에 시달린 경우 후유증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8까지(최고 10) 나올 때도 있다. 8이란 수치는 10년 전에 당한 고문의 고통을 마치 방금 전에 당한 것처럼 느끼는 정도의 강도"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탈북망명자지원회와 LA 기윤실은 세미나에 상담학 박사인 권오균 목사(가주새가나안장로교회)를 초청해 '치유 상담 세미나'를 가졌다. 또 추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세미나가 끝난 뒤에도 개별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탈북 동포들은 세미나가 끝난 뒤에서 강사들을 찾아가 개인 상담을 받았다. 사진은 한 탈북 동포가 LA 카운티 소속 사회복지사인 솔로몬 한 전도사에게 거주지 마련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LA 카운티 소속 사회복지사인 솔로몬 한 전도사를 초청해 탈북 동포들의 삶과 집적 연결된 주택 및 의료에 관한 주정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자녀 양육, 직업 교육, 법률 상담 등에 대한 자료를 제공했다. 한 전도사는 "주택을 구할 때 절대 브로커를 통해 돈을 주고 신청하지 말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직접 신청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전도사는 세미나가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개별 상담을 했고, 웬만해선 알려주지 않는다는 개인 휴대폰 번호까지 탈북 동포들을 위해 공개했다.

이날 세미나가 끝난 뒤 탈북 동포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신청도 받았다. 장학 기금은 LA 기윤실이 나성영락교회의 도움으로 마련했고, 5명 정도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5월 중에 장학금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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