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 선거하는데, 교계가 이렇게 조용하나"
"주일에 선거하는데, 교계가 이렇게 조용하나"
  • 이승규
  • 승인 2009.03.2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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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홍 목사, 교협 실행위원회 설교서 개탄…할렐루야대회 강사는 이동원 목사로 확정

   
 
  ▲ 한인 회장 선거가 주일에 이루어지는 것을 강하게 비판한 한재홍 목사(가운데)가 실행위 마지막 시간 기도하기 위해 안창의 목사(왼쪽), 최창섭 목사(오른쪽)와 손을 잡고 있다.  
 
3월 20일 뉴욕베데스다교회(김원기 목사)에서 열린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창섭 목사)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설교를 한 한재홍 목사(신광교회)는 한인회 회장 선거를 주일에 치루는 것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일에 선거를 한다고 공포했는데, 교계가 이렇게 조용할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한 목사는 "구약에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죽이라는 얘기가 두 번이나 있다"며 "요즘에는 주일 개념이 너무 희박해졌다"고 했다. 한 목사는 "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주일을 지키기 위해 토요일 저녁 5시면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며 "한국 사람들이 24시간 7일을 일하니 미국 사람들도 경쟁을 하느라 주일에 쉬지 않는다"고 했다. 한 목사는 "미국이 성수 주일을 못하도록 막은 사람들이 바로 한국 사람들이다"며 "하나님이 우리 한인, 특히 목사들에게 책임을 물을 건데, 어떻게 할 거냐"고 따졌다. 한 목사는 주일 설교를 통해 교인들에게 이번 한인 회장 선거에 투표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나는 주일에 외식하지도 않고, 부흥 강사가 와도 (주일에는) 집에서 식사를 대접한다"며 "그날은 경건하게 지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주일을 온전하게 지키면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데, 주일 성수를 하지 않으면 복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한 목사는 마지막으로 "목사님들이 먼저 주일에 밖에서 음식 사 먹지 말라"며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할렐루야대회 강사로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가 확정됐다. 할렐루야대회는 교협이 주최하는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지난 2007년에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2008년에는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가 강사로 왔다. 장소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영적 각성 집회 강사는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로 정해졌다. 이와 함께 4월 12일 새벽 6시 각 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을 맡은 노기송 목사(뉴욕 새예루살렘교회)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원 동원이다"며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날 실행위에는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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