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도 제2의 아프간 납치 사태 일으키려나
이란에서도 제2의 아프간 납치 사태 일으키려나
  • 양국주
  • 승인 2009.04.16 01: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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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이란 진출로 '한국인 선교에 경계경보'

지난 2006년, "우리가 주최하고자 했던 아프간 평화축제가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탈레반은 사라졌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던 인터콥(대표 최바울)이 이란에서의 무분별한 선교 방식으로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란은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종교 혁명으로 집권한 이래 신정정치에 가까운 이슬람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특히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기독교 신앙인에 대한 고문과 납치, 신앙의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일관하는 강경 이슬람국가다.

   
 
  ▲ 인터콥은 샘물교회 인질 사태로 아프간에서의 선교 활동이 좌절되자 그 탈출구로 이란을 선택한 듯하다.  
 
인터콥은 2006년, 아프간에서 할 예정이었던 평화축제가 좌절되고, 아프간 납치 사태로 선교 활동이 좌절되자 그 탈출구로 이란을 선택한 듯하다. 인터콥은 이란 북부 도시 안젤리를 중심으로 테헤란과 에스파한 등지에 인터콥 베이스를 만들어 지난해 1,000명에 이르는 단기 선교팀을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젤리에는 '신동방박사 프로젝트' 일환으로 실크로드라는 여행사까지 차려놓고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를 확대하고 있다.

아프간 납치 사태로 더 이상 아프간으로 한국인들이 진출할 수 없게 되자 인터콥은 미주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미국 시민권자들을 동원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아프간 정부는 한국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들에게조차 입국 비자를 불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이 아프간 이후의 선교 대상 지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인터콥은 미주 내 35개 도시에 지부를 형성하여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선교 동원 노력을 기울인 탓에 본국보다 더 강력하게 선교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프간 납치 사태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단기 선교 운영 방식이 더욱 노골화되고 극단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2의 샘물교회 사태와 같은 최악의 문제가 발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1. 최근 이란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 시아파 지도자인 뮬라가 '한국인 선교사 300명이 몰려와 이란을 문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인의 선교 행위를 비난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대처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인터콥이 한꺼번에 300명의 단기 선교팀을 입국시켜 공공장소에서 전도를 했던 일에 대한 이슬람의 공식적인 언급이어서 매우 우려할만한 부분이다.

2. 일부 단기 선교팀들이 메이두네(광장) 등지에서 복음성가를 부르거나 춤을 춤으로써 이란 현지의 정서를 극단적으로 자극한 일이 있었다.

3. 아프간 접경 지역인 발루치스탄의 수도인 자헤딘은 외국인 출입이 제한되는 특별 지역이다. 최근 단기 선교 여행자가 여권도 없이 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고, 소지품을 검색하던 중 화씨어(페르시아어)로 된 다량의 전도지와 성경을 압수당한 뒤 자발적 출국 형식으로 추방을 당했다.

4. 선교를 목적으로 한 이들이 테헤란과 여타 도시에서 화씨어를 연수하는 과정에서 캠퍼스 등지에서 공공연하게 찬양을 하거나 전도를 하는 일이 적발된 경우가 빈번해졌다.

앞서 거론된 자헤딘 지역은 아프간 접경 지역으로 한인들에게 여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이다. 아프간으로부터 마약이 유입되는 루트이면서 탈레반의 지시로 공공연한 납치가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프간 평화 축제와 납치 사건 이후 인근 국가에는 '모든 한국인들은 선교사'라는 고정관념이 생겨난 것 또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한몫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사업가들조차 인터콥의 사려 깊지 못한 선교 행태를 우려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주 한인 교회에 바란다

본인은 지난 4월 초, 2주에 걸쳐 아프간과 이란 등지를 방문했다. 특히 인터콥과 관련한 선교 방식과 현지 실정을 탐문하고 여러 도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선교 행태에 관해 들었다. '영적 전쟁 지역에서 땅 밟고 기도하기' 식의 서구 선교단체들이 실패로 끝난 선교 행태를 인터콥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선교 방식을 추구하는 선교 단체들이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특히 선교에 관해 무지한 일부 몰지각한 교역자들이 선교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이들을 교회에 끌어들여 협력하거나 지지하고 있음은 단순한 우려의 정도를 넘어서는 일이다.

1. 인터콥과 같은 선교 단체들에 대한 정체성을 바로 알고 청년들을 건전한 선교 운동으로 이끌어줄 것을 촉구한다. 특히 선교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이 미흡한 미주 지역 교역자들이 이러한 선교 운동이 가져올 역기능을 바로 인식하고 인터콥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기를 촉구한다.

2. 미주 지역에서의 선교 운동에 대한 성경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교회와 선교 단체들 가운데 일어나기를 촉구한다.

3. 비전스쿨과 인터콥 관련 선교 행사에 대한 감시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4.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지에서 사역하는 장기 사역자들의 안위와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이들에 관한 관심을 전 방위로 기울여야 한다. 현지 선교사들이 인터콥 사역자들과의 교제를 어려워하거나 기피하려는 경향마저 지니고 있는 형편이지만, 현장에 있는 사역자들이 인터콥 사역자들이 정상 괘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네트워크하며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5. 바라기는 한국 내의 교단과 선교 단체들이 인터콥의 지속적인 선교 제한 지역 내에서의 무분별한 선교 행위에 대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지도 계몽을 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음을 알고 적절히 대처할 것을 요망한다.


양국주 / 열방을섬기는사람들 국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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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두기 2009-05-03 21:51:58
저는 시제이에스님께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너무 길게 써서 강요라고 느끼셨으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님에게 대체 무슨 무례를 저질렀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