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건축, 계획대로 진행한다"
오정현 목사 "건축, 계획대로 진행한다"
  • 백정훈
  • 승인 2010.01.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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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기자 간담회…"건축 헌금 10%에 해당되는 돈 사회 환원"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1월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건축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교계 기자를 제외한 일간 신문 기자만 참석했다. 오 목사가 기자들에게 건축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목사는 간담회에서 현재 건물로는 늘어난 교인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리고 건축을 추진하면서 교인 전체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오 목사는 "지난 2년간 교회 내에서 의견을 모았고 제직회와 당회를 거쳐 건축을 결정했지만, 논란이 있어 세례 교인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의회'도 열었다"고 말했다.

건축의 대안으로 교회 분립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분립 교회가 들어서는 지역에 있는 기존 교회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역 교회가 요구하는 '교인 수평 이동을 막겠다'는 선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목사는 "다른 교회들, 한국 교회의 역동성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지진 때문에 곤경에 빠진 아이티에 100만 달러(한화로 약 12억 원)를 지원하고, 앞으로 3년간 건축 헌금의 10%에 해당하는 돈(약 120억 원)을 사회복지와 한국 교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다. 또 미자립 교회와 농어촌 교회를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현재 강남역 부근의 예배당은 기독 NGO와 선교 단체들이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건축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한국 교회를 섬기라는 바람으로 여긴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의도를 가지고 교회를 비난하는 것은 분별력을 가지고 대처하겠다고 했다. 

백정훈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 이 글은 한국 <뉴스앤조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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