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처소를 구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요?
예배 처소를 구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요?
  • 안해용
  • 승인 2010.06.2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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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혁 Q&A (7) 예배 처소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기독교 신앙의 여러 면 중에서 오해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보고 바로 잡아 나가고자, '교회 개혁 Q&A'를 연재합니다.
 
질문 : 예배 처소를 구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볼프강 짐존(Wolfgang Simson)이 말하는 대로, 예배당 자체가 교회인 것처럼 혹은 교회가 최소한 예배당은 가져야 하는 것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와 예배 처소를 동일한 개념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큰 예배 처소를 볼 때 큰 교회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먼저 예배 처소와 교회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배 처소가 교회가 아니라는 전제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 처소를 구하는 데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상가와 건물을 소유하는 개념으로 예배 처소를 구하게 되는데, 주일만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근에 학교 건물을 이용해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이나 유치원, 회사 강당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레스토랑과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교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통하여 누릴 수 있는 많은 유익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주 중에 교인들이 모일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주 중에 교인들이 모여 성경 공부도 하고, 새벽 기도회와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무실과 교육관을 임대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한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어떤 교회는 이런 공간을 카페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 중 모임 공간도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 사회에 공간을 개방해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큰 건물을 가지게 되면 그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교인들을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기보다 교회 안으로 모으는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예배 처소를 공공 기관을 사용하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대도시에서 교회를 개척하면 예배 처소를 구입하거나 임대하는 것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공공 기관을 주일만 이용하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공간을 활용하면 교육청에서 정한 일정한 금액을 사용료로 지불하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 기관은 예배할 수 있는 모든 기자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아노와 의자, 강대상, 영상 장비와 음향 장비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 기관은 주일은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고, 다른 시간은 지역 사회에 개방하므로 지역 주민의 인식도 좋아지고 경제적임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 기관을 사용하면 주차 문제와 교회 학교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으로 공공 기관보다 좋은 환경을 가진 예배 처소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공 기관을 활용하므로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배 처소에 갇힌 신앙의 삶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있는 교회로서 분명한 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공공 기관을 청소하고 필요한 부분을 설치하는 활동을 통하여 교회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개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갖지 않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교인들은 주일마다 공공 기관을 예배 처소로 꾸미면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성막을 옮기듯이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하심을 받는 삶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됩니다. 그러면서 교회에 주인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공공 기관을 사용하면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요?
 
불편한 점도 당연히 많이 있습니다. 매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한 공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순서가 끝나면 다시 원상으로 바꾸는 일을 해야 합니다. 번거롭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누리기를 원하는 의식에서 섬기는 의식으로 전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신앙의 삶은 나그네와 같은 삶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안주하고 편안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의 삶의 모습을 온몸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교회가 최소한의 소유를 가질 수 있고, 최대한으로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공 기관 사용은 안정적인 예배 처소를 가지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보통 1년을 계약을 하고 연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불안을 통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공공 기관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공 기관을 사용하게 되면 잘 사용해야 합니다. 비품을 철저히 관리해 주고 그 기관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 사용한 물건은 끝나고 꼭 원상 복구해 주어야 합니다. 치밀하게 준비해서 사용하고 정확하게 원상 복구해 주어야 합니다. 다음에 사용하는 기관이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교회가 머물고 있는 공공 기관을 선교지라고 생각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다른 공공 기관을 사용할 때 도움이 됩니다. 먼저 시작한 교회가 잘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에 사용하려고 하는 교회는 더 이상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교인들은 주인 의식을 가지고 공공 기관을 사용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그러면 공공질서 의식을 온몸으로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안해용 목사 / 너머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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