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라면 '코란'에 불을 질렀을까?
예수라면 '코란'에 불을 질렀을까?
  • 유진 조
  • 승인 2010.09.08 14: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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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을 태우는 사람들 vs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

한국인 2세인 유진 조 목사는 시애틀에 있는 퀘스트교회의 담임이자 지역사회 운동체인 Q Cafe의 사무총장이기도 하다. 전 지구적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One Day's Wage" 운동을 그의 부인 조민희 씨와 함께 시작했다. 미국에 불고 있는 반이슬람 정서에 대해 유진 조 목사가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미주뉴스앤조이>는 유진 조 목사의 동의을 얻어 전문을 번역해 개제한다.  

아주 간단한 질문 하나하자.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라면 코란을 태웠을까, 아니면 무슬림 이웃과 밥을 먹었을까?

최근 9.11 사태를 잊지 않기 위해서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플로리다의 테리 존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 그는 목사이기도 하다.

붉은 얼굴에 하얀 턱수염을 기른 올해 58세의 전직 호텔 매니저 출신인 존스 목사는 "미국 기독교인은 이슬람의 성경인 코란을 태울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란이 "거짓말로 가득 찼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년에는 존스 목사와 그의 교회가 "이슬람은 악마다"라고 주장했을 때처럼 이번 주장도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지나갈 뻔했다.

그런데 이번은 좀 달랐다. 존스 목사는 세계적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뉴욕의 모스크 건립과 관련한 논쟁과 함께 코란을 태우겠다는 존스 목사의 주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수천 명의 지지자와 비판을 동시에 끌어냈다. 세상에는 결국 존스 목사가 미국의 반 이슬람 정서를 대표하는 심벌로 등장한 것이다.

존스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진행한 긴 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하려는 코란 불태우기가 폭력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파병 나간 미군들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묵살했다. 그는 자신의 교회가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면서 그는 오른쪽 뒤춤에 차고 있는 40구경 권총을 만지작거렸다. 그는 총기 소지 허가증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이건 잘못됐다. 이것은 예수를 따르는 길이 아니다. 이것은 주님이 보여주신 길도 아니다. 이것은 잘못 인도된 것이다.

우리는 가십과 선정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것들이 기독교를 표현하는 데도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성을 찾고 문제를 바라봤으면 한다. 9.11 사태는 무슬림의 표현 방식이 아니고, 존스 목사가 기독교나 기독교인을 상징하는 사람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무슬림과 기독교 전체가 그러는 양 매도한다. 정말 견디기 힘들게 화가 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아침부터 시애틀 인근의 목회자들이 무슬림 커뮤니티와 우정과 평화를 나누는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게 됐다.

놀라운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무슬림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독교인들이 복음주의권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자신을 중국계 캄보디아 미국인이자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소개하는 마이클 리 목사가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29세의 리 변호사는 하람비 교회의 목사다. 그의 직업은 회계사이다. 그는 무슬림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풀뿌리 운동을 통해 서로 간의 이해를 넓히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으로 퍼져가고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사실 복음주의 기독교 교회의 일부는 이슬람 교인들이 무지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과연 예수라면 무슬림 커뮤니티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한다." (마이클 리 목사)

   
 
  ▲ 마이클 리 목사가 이프타르에 맞추어 무슬림들과 함께 저녁을 나누고 있다. (출처 : <시애틀타임즈> 웹사이트 갈무리)  
 
현재까지 리 목사는 150명의 기독교인과 150명의 무슬림과 함께 '예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지역의 복음주의 교회에서 패널 토론회를 주관하고 있다.

몇 가지 떠오르는 단상들

1. 사랑을 선택하라.
2. 평화를 쌓아라.
3. 1번과 2번을 고른다고 해서 당신이 복음과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4. 우리는 테리 존스 목사 등이 행하는 표현 방식은 무시하자. 우리는 독설이나 증오 없이도 해갈 수 있다.
5. 앞에서도 말했듯, 기독교를 포함한 단체들의 과격한 표현 방식을 부추기는 언론의 행태에 분노한다. 그것이 바로 기독교인들이 정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꾼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언론사가 우리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 적어서 보도하게 만들 수는 없다. 언론사의 속성은 기사를 팔고 방문자 수를 늘리는 데 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의 화해와 구속의 역사하심을 그림과 노래와 설교와 살아냄과 전시와 간증을 통해 알리는 일이다. 자, 이제 당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라.

테리 존스 목사가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마이클 리 목사가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두 사람의 행동과 이야기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화해와 구속의 역사와 초대하심을 어떻게 간증하고 있는가.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복음의 아름다움 속에서 조화를 찾아낸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다."(요한 3:16)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화해와 구속을 위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난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선언하는 것을 두려워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 할 때 칼은 내려두고 사랑과 평화를 손에 들자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과 함께 식탁에 앉아 밥 먹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글 · 유진 조 목사(퀘스트교회 담임) / 번역 · 김성회 기자

출처 : http://eugenecho.wordpress.com/2010/09/07/what-would-jesus-do-burn-the-koran-or-eat-with-his-muslim-neighb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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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2010-09-10 10:38:01
무슬림은 우리가 사랑 해야한다. 허나 이슬람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무조건으로는 그들을 변화시킬수 없는것이다. 그들은 악한영에 사로 잡혀 있고 영적이 노예의생활을 하고있다.
자폭과 테러만이 그들이 천국에 가는길이고 안식과 평화를 누리는것이다.거짓말과 살인이 꼬란에서 허락하는 일이다.그들을 살리는길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의 피값외에는 어떤으로도 구원의 길이 없는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웃의 사랑이다.기도외에는 이런류가 나갈수 없다고 하셨다.

leenoah 2010-09-09 17:27:21
인내심을 갖고 전도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과 진리를 온전히 알려야 할 것이다. 성급하게 전도의 목적 때문에 대하면 안된다. 무슬림들은 어릴 때부터 이슬람의 교육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무엇이 참된지도 거짓인지도 분별하기 힘들다. 믿는 자들을 통해서 성령님께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진리로 비춰주셔야만 가능하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다고 했다. 끝까지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