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정보] 중동, 전쟁 불안 확산
[기도 정보] 중동, 전쟁 불안 확산
  • 전현진
  • 승인 2012.11.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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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면전 '임박'…시라아·요르단 반정부 충돌 격화

한 주 동안 일어난 세계 곳곳의 뉴스를 선별한 '<미주뉴스앤조이> 기도 정보'를 시작합니다. 단순한 뉴스 전달이 아닌, 기도가 필요한 국제 뉴스를 전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기도 제목은 담지 않았습니다. 전쟁, 재해, 가난 등 세계 속 '현실'을 향해 기도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 편집자 주

   
 
 

▲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 내전과 요르단 반정부 시위 격화 등 중동 전쟁 불안이 깊이지고 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북부 가자 지구. (<로이터> 갈무리)

 
 
'아랍의 봄'을 보낸 중동 지역 국가들이 이번에는 전쟁과 무력 충돌에 직면하고 있다. 중동 화약고 팔레스타인 가지 지구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에 폭격이 계속되는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전면전 임박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시리아의 경우 2년 가까이 끌어온 내전이 해결되고 않고 있다. 터키·파리 등 주변국들이 시리아 반군 연합을 지지하고 나섰으며, 정부군과 반군연합 사이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는 반군을 지지하고 나선 국가를 상대로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동 유일의 입헌군주국가 요르단은 가스·기름값 인상 파동으로 시작된 대규모 시위가 정부와 왕실을 향하고 있다. 중동 국가 중 비교적 자유로운 시장 경제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방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요르단이 시위 등 국내적 문제에 직면하자 서방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전략 요충지로 평가 받은 요르단의 반정부 시위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안으로 안정을 찾고 있지 못한 가운데, 세계 주요 언론들은 '중동 혼란을 틈타, 급진 이슬람 세력이 부활하고 있다'는 해석과 '중동 전역을 전장으로 한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팔 충돌, 팔레스타인 폭격 사망자 80여 명 넘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은 11월 14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지도자 알 자바리를 겨냥해 폭격을 가해 숨지게 한 뒤 본격화 됐다. 이스라엘은 "계속되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앞으로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의회는 16일 예비군 750만 명 소집과 이들은 가자 지구로 파병안에 찬성했다.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해석이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강제로 세운 '팔레스타인 분리장벽'에 항의하며 간헐적 로켓 공격을 계속해왔다. 자신들의 군사 지도자가 살해당한 뒤로 보복을 다짐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서부 텔아비브를 향해 소형 로켓 공격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을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언론은 이집트 등 주변 국가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양 측을 둘러싼 전운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중동 전쟁'으로 전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월 19일까지 8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어린아이와 19일 폭격으로 일가족이 몰살 당한 경우도 있었다. 이스라엘 사상자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3주 동안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장 충돌 당시 각각 1천4백여 명(팔레스타인)과 13명(이스라엘)의 사망자를 냈다.

   
 
 

▲ 2년 가까이 계속되어온 시리아 내전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시라아 정부군의 폭격을 받은 곳에 모여 있는 시리아 시민. ( 갈무리)

 
 
시리아 내전,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서방 국가 개입 임박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시리아 내전은 반정부 시위로 시작됐으며, 시리아군은 수천 명 이상의 시민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 양상이 깊어지면서 주변국들은 시리아 반군 연합을 시리아와 터키는 갈등을 계속해오고 있다. 시리아 내전으로 2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으며, 터키 등 주변국들은 난민들이 급증하자 시리아 내전 사태에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언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시리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은 시리아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 국왕 퇴진 운동 본격화

11월 13일 유류 가격 인상 결정으로 촉발된 요르단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반정부·반왕실 투쟁으로 확산됐다. 압둘라 엔수르 요르단 총리는 주변 중동 국가에서 벌어진 '아랍의 봄'이 국가 재정을 위기 상황에 처하게 했다며, 가정용 가스와 기름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요르단 수도 암만시에서 2천여 명이 총리 퇴진과 '혁명'을 외치며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요르단은 가스와 연료의 95%를 이집트 등 주변국에서 수입해왔다.

   
 
 

▲ 친서방국가로 분류돼온 요르단에서 연료비 인상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가 반정부·반왕실 투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 갈무리)

 
 
서방 세계에 우호적인 중동 국가로 평가 받아온 요르단의 반정부 시위로 서방 국가들은 '아랍의 봄' 이후 중동 국가에 '친서방' 정권이 몰락하고 '급진 이슬람' 정권이 들어선 상황이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은 전했다.

전현진 기자 / jin23@www.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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