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에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 전현진
  • 승인 2014.02.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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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임시 대통령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침례교 목사

 

   
 
 

▲ 우크라이나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BBC 홈페이지 갈무리)

 
 

우크라이나 신임 임시 대통령으로 침례교 목사이자 야권 정치인인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Olexander Turchynov) 의장이 2월 23일 선출됐다고 <허핑턴포스트> 등 서방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임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시민 봉기, 일명 '유로마이단' 시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은 5월 25일 대선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유럽침례교연맹(European Baptist Federation)은 성명을 발표하고 알섹산드르 의장의 임시 대통령 선출을 기독교의 승리로 규정하며 "기독교 공동체가 시위와 충돌이 계속되는 동안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권력을 쥔 자들을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과 맺고 있는 권력의 관계와 체계"라며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사랑과 자비, 용서 그리고 그리스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방 기독교 언론은 러시아 정교회와 가톨릭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침례교 출신의 비주류 정치인이 과도기의 유력한 인사가 된 점을 주목했다. 침례교 및 복음주의권 교회는 활동이 금지됐던 소비에트 정권 이후 계속해서 성장하여 현재 우크라이나 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선 유럽연합(EU) 가입을 찬성하는 야권과 시민들로 구성된 친서방 세력이 EU 가입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세력과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ych) 대통령의 하야 등을 요구하는 시민 봉기가 이어졌다. 시민 봉기를 쿠데타로 규정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공권력을 이용하여 폭력 진압을 벌여 약 88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2월 21일 시민들이 수도 키에프(Kiev)를 차지하자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기반이 있는 러시아 인근 동부 지역으로 도피했다. 

전현진 기자 / jin23@www.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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