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민교회 시계는 거꾸로 간다.
뉴욕한민교회 시계는 거꾸로 간다.
  • 박화중
  • 승인 2014.09.28 09:36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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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의 리더십 갈등이 총체적 난국불러

뉴욕한민교회(담임목사 주영광, 해외 한인장로회)가 끝없는 분쟁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주영광 목사를 반대해 온 3인의 장로들은 제대로 된 소명 기회나 진상 조사 한 번 없이 납득못할 판결로 출교를 당했고, 교회 건축은 중단됐다. 이로 인한 성도 간 갈등과 분쟁은 봉합이 어려운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출교 당사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이나 소명기회도 주지 않고 출교 판결을 내린 것은 너무나 일방적인 처사며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뉴욕한민교회 '장로 출교'라는 파문을 일으킨 뉴욕노회 재판국의 판결은 피고소인에게 제대로 된 반론의 기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 뉴욕한민교회 성도들이 장로 출교를 반대하며 뉴욕노회의 부당한 판결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장로출교', '교회건축 중단', '소송사태', '성도는 사분오열'

사건의 발단은 뉴욕한민교회 전 모 집사등 71인이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을 이유로 3명의 장로를 노회에 제소한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출교시켜 줄 것'을 명시하여 재판을 하기도 전에 판결을 내리는 등 재판국의 권한을 침범했다. 이상한 것은 뉴욕노회 재판국이 '출교' 판결을 위해 모든 정황을 맞춰 나간듯한 인상이 짙다는 점이다.

출교당한 윤모 장로는 "이미 출교는 결정났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재판처럼 고압적인 분위기에서 모든 과정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처음에 고발내용이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장로들은 "고발장을 1회 열람한 것이 고작이며 스스로를 변호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윤 장로는 "아내 병수발과 사업체 운영에 이중고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재판 일정과 장소 변경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뉴욕노회 재판국은 장로출교 판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회 판결문에는 '재판과정에 대한 불신과 재판국 모독 행위', '교회 행정 방해', '담임목사 명예와 권위 실추' 등으로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교회 부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바 출교를 명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정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김모 장로는 "고발내용과 상관도 없는 자신들을 향한 부정적인 소문만 듣고 출교를 결정해 버린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의 요구와 주장이 이렇게 묵살될 리 없다"고 말했다. 윤장로는 "판결 내용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이다. 입장에 따라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다.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없는 판결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장로는 "자신들을 변호하기 위해 세운 목사는 전임 담임목사(김정국 목사)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하지만 재판을 주관하는 목사들은 현 담임목사(주영광 목사)와 가까운 사람들로 구성됐다"며 "시작부터 공정치 못한 재판"이었다고 말했다.

윤장로는 "재판을 담당한 현영갑 목사(샘물교회)은 자신의 교회에 다니는 여전도사를 편법으로 목사 안수를 받게하는 등의 물의를 빚은 전례가 있어 재판의 형평성을 기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성토했다.

화해 노력 없는 감정적 대응이 불씨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교인은 "교회를 위해 헌신봉사, 충성하며 하나 되기위해 피눈물 뿌린 장로라 해도 담임목사에게 절대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교한다면 하나님의 공의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라며, "3인의 장로는 목사의 괘씸죄에 걸려 억울하게 출교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교회에는 출교당한 장로들을 지지하며 목사의 전횡에 반대하는 교인들이 30~40퍼센트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든 권한을 독점하고 있는 담임목사의 기세에 눌려 반대측 주장이 교회 내에서 공식적인 채널로 드러나지 않는 한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로 출교와 계속되는 성도간 갈등과 알력은 교회 건축 중단사태로 이어졌다. 현재 85퍼센트의 진행된 교회 건축은 지난 해 10월로 중단된 상태다. 한민교회 재정부장은 건축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다 건축회사로부터 1,500만불 소송을 당했다.

당시 건축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김장로는 "주영광 목사가 소송 건을 해결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공사비 지불을 늦춘 것이 공사 중단사태의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건축헌금에서 변호사비를 전용하겠다는 주목사의 요청을 거부하자, 자신을 건축위원장에서 해임시켰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주영광 목사가 김장로를 상대로 105만 불 소송을 제기 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한마디로 목사가 장로를 소송하는 막장 드라마가 펼쳐진 것이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교회건물은  곰팡이가 피고 관리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 뉴욕한민교회는 담임목사의 공사대금 지급 지연으로 교회 건축 공사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2013년 10월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곰팡이가 피는 등 관리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김응찬 장로는 "성도들의 피와 땀으로 힘겹게 건립을 시작한 교회 건축이 이렇게 중단되서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끝을 모르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뉴욕한민교회 사태는 담임목사의 리더십 부재가 부른 총체적 난국으로 정의할 수 있다. 김장로는 "모든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목사의 의지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게 위해 목사를 찾아갔지만, '이제부터 장로님의 얘기를 녹음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만정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내편과 반대편이 극명히 갈린 상태에서 담임목사에게 반대하는 성도들를 축출해 버리려는 시도에 대해 담임목사가 중재나 화해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오히려 담임목사의 방조내지는 수수방관이 사태를 더욱 키운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김장로는 "한 때 500명의 출석 교인을 자랑하던 교회가 지금은 100여 명으로 줄었고 진행하던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태"라며 담임목사의 리더십 부재를 안타까워 했다.

현재 주목사를 따르고 있는 성도들에 대해 묻자 김장로는 "강단에서 설교하는 주목사의 모습과 실무 행정을 주재하는 주목사의 모습은 전혀 딴 판이다. 그의 독선적인 태도를 한 번이라도 경험했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교회를 지키기 위해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성도들이 모르는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

결국 교회 분열과 분쟁의 발단은 담임목사가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입지를 공고히 세우려는 권력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윤장로는 "자기 위에 어떠한 권력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목사의 아집이 모든 사태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출교당한 장로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확인을 요청했으나 주영광 목사는 취재를 거부한 상태다.

한민교회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을 거듭하자 교회 분열과 파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한민교회의 담임 목사로 사역을 하고 은퇴한 김정국 목사는 "교회 지도자들이 분쟁의 불씨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자신과 함께 교회를 일군 장로들이 줄을 잘못 서서 거짓 누명을 쓰고 출교까지 당한 것에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자기 위에 어떤 권력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목사의 그릇된 욕심이 사태를 키웠다"고 말했다.

김정국 목사는 뉴욕한민교회에서 28년동안 사역했다. 김목사가 은퇴하고 주영광 목사가 후임으로 뉴욕에 왔으며 2010년 4월 취임식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박화중 기자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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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통제라 2014-10-04 05:52:51
주영광 목사는 누가 고르고 골라서 데려왔는데요 당신이 한국에 몇 번 이나 나가서 고르고 골라 최고라고 생각하고 데려와 놓고
이제와서는 말 안듣는다고 그라면 안되제이..

궁금이 2014-10-02 09:44:50
그리고 뉴욕밀알 문제에 대한 회계감사 보고서는 필요없습니다. 뉴욕밀알을 언급한 것은 미주뉴스앤조이가 처음에 왜 시작했는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 것이죠? 뉴욕밀알의 후원금과 재정, 최모씨의 개인 재산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있었죠. 그 비판에 대한 목소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요? 뉴스 M과 정부의 언론사 장악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궁금이 2014-10-02 09:38:14
"세명의 장로 이외에 신원을 밝히길 원하지 않으신 분들에 사실 확인을 했다"는 문장은 사실도 거짓도 확인해 주지 않고 오히려 세 명의 장로의 입장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문장입니다. 세명의 장로와 신원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죠. 기사의 객관성을 담보하려면, 그 반대 입장의 사람의 입장도 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반대 입장이 주영광 목사와 인터뷰를 할 필요는 없죠. 이어서, 작년 미주뉴스앤조이에 올라온 기사는 장로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이번 기사는 그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보도하는 기사네요. 미주뉴스앤조이와 뉴스 M 기사의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고요. 이어서 "KPCA의 각별한 목사 바라기 김규동 목사, 박연담 목사, 주영광 목사 잇단 구설수"는 목회자를 비판하는 기사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짜맞추기식 기사를 쓴 것으로 보이네요. 주영광 목사 이외의 앞의 두 사람은 제가 사실도 모릅니다. 다만 현재 뉴스 M이 교회 출교문제를 중심으로 기사 방향을 설정했고, 그에 대한 희생양이 뉴욕한민교회를 앞의 두 사람과 한데 엮은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를 질문한 것입니다. 플러싱의 다른 교회와 뉴욕한민교회의 출교가 내용적으로 같지만, 장로들의 행동이 다르죠. 뉴스 M에 홍보로 올라와 있는 천모 변호사에게 확인해 보시죠? 그 세 명의 장로가 출교당하기 전에 교회일과 상관없이 주영광 목사의 영주권 지원 서류를 빼돌리려는 행동들요.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최소 사건과 사태를 중심으로 사유해야 하는데, 뉴스 M의 기사는 목사들이 교인들을 억지로 출교시키는 다 나쁜 놈이다는 글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기사를 쓰는 것은 지양하면 합니다.

궁금이 2014-10-02 09:24:46
"세명의 장로 이외에 신원을 밝히길 원하지 않으신 분들에 사실 확인을 했다"는 문장은 사실도 거짓도 확인해 주지 않고 오히려 세 명의 장로의 입장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문장입니다. 세명의 장로와 신원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죠. 기사의 객관성을 담보하려면, 그 반대 입장의 사람의 입장도 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입장이 주영광 목사와 인터뷰를 할 필요는 없죠. 이어서, 작년 미주뉴스앤조이에 올라온 기사는 장로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이번 기사는 그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보도하는 기사네요. 미주뉴스앤조이와 뉴스 M 기사의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고요. 이어서 "KPCA의 각별한 목사 바라기 김규동 목사, 박연담 목사, 주영광 목사 잇단 구설수"는 목회자를 비판하는 기사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짜맞추기식 기사를 쓴 것으로 보이네요. 주영광 목사 이외의 앞의 두 사람은 제가 사실도 모르고요, 밀알재정문제를 언급한 것은 왜 미주뉴스앤조이가 처음 시작했는지에 대한 의도를 질문한 것입니다.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최소 사건과 사태를 중심으로 사유해야 하는데, 뉴스 M의 기사는 목사는 다 나쁘다는 식으로 글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기사를 쓰는 것은 지양하면 합니다.

궁금이 2014-10-02 09:21:40
"세명의 장로 이외에 신원을 밝히길 원하지 않으신 분들에 사실 확인을 했다"는 문장은 사실도 참도 확인해 주지 않는 문장입니다. 세명의 장로와 신원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죠. 기사의 객관성을 담보하려면, 그 반대 입장의 사람의 입장도 실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어서, 작년 미주뉴스앤조이에 올라온 기사는 장로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이번 기사는 그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보도하는 기사네요. 미주뉴스앤조이와 뉴스 M 기사의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고요. 이어서 "KPCA의 각별한 목사 바라기 김규동 목사, 박연담 목사, 주영광 목사 잇단 구설수"는 목회자를 비판하는 기사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짜맞추기식 기사를 쓴 것으로 보이네요. 밀알재정문제를 언급한 것은 왜 미주뉴스앤조이가 처음 시작했는지에 대한 의도를 질문한 것입니다.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최소 사건과 사태를 중심으로 사유해야 하는데, 뉴스 M의 기사는 목사는 다 나쁘다는 식으로 글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기사를 쓰는 것은 지양하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