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시대, 사도 바울을 다시 만나라'
'절망의 시대, 사도 바울을 다시 만나라'
  • 박지호
  • 승인 2009.08.17 13: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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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알랭 바디우의 [사도바울] 연구 강좌 25일부터 8주간

▲ 최근 프랑스의 사조가 기독교 특히 바울에 주목을 하고 있다. 알랭 바디우가 쓴 <사도 바울>.

"계몽주의 세례를 받은 근대에는 역사적 예수의 실천적 삶이 화두였다면 현대 이후 시대에는 사도 바울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LA 기독교연구실천아카데미는 프랑스 현대 철학계의 거장인 알랭 바디우의 <사도바울>을 읽고 연구하는 정기 강좌를 마련했다. 8월 25일(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8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 강좌를 이끄는 김기대 목사(평화의교회)는 "현대와 탈현대, 제국과 보편주의, 개별자와 공동체적 보편성 등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풀어야 할 수많은 대립들 속에서 사도 바울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가를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알랭 바디우는 전 지구적인 신자유주의의 횡포에 맞설 수 있는 주체적 모델로 사도 바울을 꼽았다. 로마 제국을 뛰어넘어 보편적 개별성을 추구하며 신학적 체계를 구축했던 사도 바울에게서 신자유주의라는 현대적 제국에 맞설 수 있는 사유의 실마리를 얻은 것이다.

김 목사는 "이번 정기 강좌를 통해 성경적 관점에서 현대 철학이 던져주는 문제의식을 되새겨보고,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절망의 시대에 사도 바울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시 : 8월 25일 (저녁 7시)
장소 : 예닮교회 내 평화의교회 교육관 (1640 Cordova St, Los Angeles, CA 90007)
강의료 : 25불 (책 값 미포함. 책은 모임에서 구입 가능)
문의 : LA 기독교연구실천아카데미 (
박상진 운영위원 213-507-6416) 

LA 기독교연구실천아카데미란?

   
 
   
 

LA 기독교연구실천아카데미는 오늘날 기독교의 현실을 고민하고, 더 나은 교회의 미래를 열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임이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총체적 접근, 교회와 기독교를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 그리고 현실을 넘어서는 대안적 방식을 통해 신앙의 의미를 찾아가는 기독교 운동이다.
 
LA 교계에 있던 공부 모임들이 <미주뉴스앤조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됐고, 각자 갖고 있는 콘텐츠와 진행하고 있던 공부 모임을 공유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공부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첫걸음을 뗐다.

작년 11월부터 운영위원들을 중심으로 함께 모이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10여 차례의 준비 모임과 2회의 공개강좌를 가졌다. 올해 1월에는 백종국 교수(경상대학교)를 초대해 '미국 금융 위기와 한국의 자본주의 그리고 하나님나라'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열었고, 5월에는 천체물리학자인 우종학 박사를 통해 '신앙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갖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대 철학과 기독교', '동성애', '기독교 평화주의', '미국 원주민 선교' 등의 주제로 연구 세미나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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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車 2009-08-21 07:46:36
인문학을 통해 계시에 도달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독교인들의 인문학적 소양의 부족으로 사회와의 소통이 어렵다고 진단하기에 위와 같은 모임이 절박하게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민교회 안에 이러한 모임들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