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설교, 본문에 더욱 충실하라!
신선한 설교, 본문에 더욱 충실하라!
  • 양재영
  • 승인 2016.11.02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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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침례교회 박성근 목사 풀러신학교 강의
LA 한인침례교회의 박성근 목사가 풀러신학교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설교 준비 및 전달'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다.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LA 한인침례교회의 박성근 목사가 풀러신학교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설교 준비 및 전달'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다.

박성근 목사는 82년부터 목회를 시작해 35년간의 목회 경험을 통해 얻은 설교의 원리와 방법에 대해 2시간 가까이 나눈 후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 목사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다른 직업을 30년 했다면 눈감고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35년간 설교를 했음에도 여전히 설교는 어렵다. 아직도 강단에 올라서는 것이 부담스럽고 떨린다"고 고백했다.

그는 설교가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로 ‘말씀과 삶의 괴리’ 등을 거론했다.

“강단에 올라서는 것이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설교는 나의 개인적 이야기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말은 완벽한 그리스도인처럼 하는데 실제 삶은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그래서 설교 전에 늘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만, 여전히 떨림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새로운 설교 패러다임"

그는 청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설교는 일방적인 선포가 아니다. 열심히 선포했는데, 청중들에게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면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엇을 설교할 것인가?’에서 ‘어떻게하면 청중들에게 들리는 설교를 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중의 대상에 따라 각기 다른 접근법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도 청중을 의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한복음 3장의 니고데모와 4장의 수가성 여인에 대한 접근법이 분명 달랐다. 예수님도 청중에 따라 분명 접근법을 달리 하셨다"

박 목사는 1970년대 초부터 프레드 크레이독(Fred B. Craddock)과 유진 라우리(Eugene L. Lowry) 등에 의해 제기된 ‘새 설교법'(New Homiletics)이 전통적 설교를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70년대부터 시작된 이야기식(narrative) 설교는 설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통적 설교는 진리나 사상을 전달하는데 치중한다면, 이야기식 설교는 설교자가 교인들의 상황과 필요에 접근함으로 스스로가 답을 발견해나가도록 유도한다.

‘골리앗’ 이야기를 현실과 연결시켜주면 골리앗은 성경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진리 전달에만 치중한다면 듣고 있는 이들의 아픔을 놓쳐 진리가 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야기식 설교는 성경본문을 나의 삶 속에 던져주면서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LA 한인침례교회의 박성근 목사가 풀러신학교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설교 준비 및 전달'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다.

“균형 잡힌 설교란 무엇인가?”

하지만, 이야기식 설교가 청중이 듣고 싶어하는 경향으로 흐를 경우 성경의 본래적 의도와 권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야기식 설교의 가장 큰 단점은 인위적인 요소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신적인 요소를 간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청중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설교자의 바른 태도가 아니다. 그런식이라면 유대인들이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메시지를 전한 예레미야는 바른 선지자가 아니었다. 우리는 텍스트(성경 본문)과 컨텍스트(삶의 정황)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균형잡힌 설교를 위해 본문에 대한 충분한 석해를 강조했다.

“이건 저의 개인적 접근법이지만, 충분한 본문 석해를 강조하고 싶다. 본문에 대한 석해가 충분하면, 본문을 여러각도로 조명할 수 있다. 본문을 통해 현실의 이슈를 연결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철저한 강해를 통해 깊이 있는 현안 이슈를 끄집어 낼 수 있다.

성경은 인생의 모든 질문과 답을 가지고 있다. 내가 창조적으로 인생의 해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성경의 해답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 본문의 진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교인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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