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기총이 지난해 '사드 배치 지지' 성명 발표 후, 10월 4일 개최한 '국가안보 위한 기도대회' 기념 촬영 모습 |
최근 시국과 관련, 박근혜 정권의 정책과 관련 민감한 사안 발생 시마다 지지 성명 내지는 논평을 신속히 발표해 온 연합단체들은 물론 침묵으로 일관하던 보수 기독교계 교단 및 단체들이 진작부터 견제 및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행세를 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막 드러나기 시작한 지난 10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격 ‘개헌 발언’을 해 정국을 술렁이게 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최순실 사태를 덮으려는 노림수’라는 비난이 일었다.
그러자 한기총과 한교연, 한국 보수 기독교를 대표하는 두 연합기구는 다음날과 그 다음날 일제히 ‘개헌 발언 환영’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 이를 무조건 지지하는 뜻을 표함으로써 기독교인들에게 동참을 무언 중 압박했다.
지난 여름,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 민심이 엇갈릴 때는 한국교회언론회와 한기총이 시차를 두고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이렇듯 한국 보수 기독교계 연합기구들은 불통의 대통령에 대해서 어떠한 견제나 비판의 목소리 한 번 내는 적 없이 옹호 및 지지 일색이었다(한기총의 행보는 더욱 그러했다- 표 참조).
여타 단체 및 교단들은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이런 그들이 최순실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나 민심이 돌아서자, 그동안 자신들이 해 온 행위들에 대한 회개나 책임 발언 없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면피용’ 성명 내지는 시국선언을 내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6일에는 한교연이 △27일에는 한기총이 △ 지난 4일에는 교회언론회가 △7일에는 예장합동 총회가 △14일에는 한장총과 기하성여의도 총회 등을 비롯 신학교, 교수들, 단체들까지 시국 성명 및 선언을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비판과 개혁의 대상이 오히려 자기에게는 책임이 없는 듯한 면피용 시국선언은 찬성할 수 없다”면서 “이들 단체들이 해야 할 일은 시국선언성 성명이 아니라 책임을 통감하며 대국민사과문을 내는 것”이라고 쓴 소리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교단이나 신학교나 단체들은 그동안의 침묵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부터 내지 못할 바에는 박쥐처럼 굴지 말고 계속 침묵하라”고 일갈했다.
항상 현재에 공존하는 정치집단에 하나님 말씀으로 직언 한 마디 못하는 오직 아부만 하는 간신배 목사들의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