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출범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출범
  • 이병왕
  • 승인 2016.12.02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CCK, 제65차 총회 결의 따라… 민주화운동 역사 정리 및 정신 계승
1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의 창립총회 모습

1960년대와 70년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의 한 축이었던 한국기독교의 민주화운동 역사 정리 및 정신 계승을 통해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키는 한편, 민주화운동 기여자에 대한 추모하기 위한 재단이 창립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NCCK)가 1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재단 창립에는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기독교인들 가운데서 약 40여 명의 발기인과 1백여 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1부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기석 신부(성공회대)는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한 세대가 흘렀다”면서 “그런데 2016년 우리 눈앞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현실이 발생했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어 “처음부터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세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번영, 평화에는 관심이 없는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세울 때”라고 밝혔다.

2부 창립총회는 임시의장 이명남 목사의 개회선언 후, 경과보고에 이어 △창립취지문 채택이 건 △운영자금 출연내용의 건 △조직구성의 건=이사장 및 임원 선출과 임기 설정의 건 △사업 및 예산계획(안)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심의 처리했다.

재단은 창립취지문에서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의 기록은 기독교의 사회적 공헌과 정당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사회를 새롭게 하고자 했던 선배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 이사장으로 권호경 목사(전 NCCK 총무)를 추대했다. 고 박형규 목사의 유가족은 재단 창립을 위해 출연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또한 재단은 다음과 같은 10대 과제도 공개했다.

1.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록한다. 이를 위해 분야별로 이미 작성된 역사 기록을 활용하고, 미흡한 분야에 대한 역사 기록 작성을 추진하여 전반적인 역사를 기록한다.

2. 분야별 역사 기록을 공유하고 미흡한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토론회 등을 추진한다.

3.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각자가 자기의 역사 기록을 저술하는 대중저술운동을 전개한다.

4.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민주화운동 기여자를 추모하고 중요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들을 폭넓고 지속가능하게 추진한다. 

5. 기독교 사회참여의 당위성을 조명하기 위한 신학연구모임을 개최한다. 

6. 책임적인 사회참여를 위해 한국사회의 중심적 과제를 연구하는 모임을 개최한다.

7. 한국기독교의 사회참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8. 후세대들에게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기독교의 사회적 공헌을 전승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추진한다.

9. 선교 100년에 걸친 한국기독교의 다양한 사회적 공헌과 사회참여의 통사를 기록하기 위한 국내외를 망라한 한국교회, 기독교 단체, 기독교 대학, 연구기관 및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기록 체제를 구성한다.

10. 이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의 취지에 찬동하는 개인 및 교회들의 모금을 중심으로 한 자립적 재정을 조성할 것이다.

본지제휴 <뉴스앤넷>, 무단 전제 및 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