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단들, 아이티 후원 '너도나도'
미국 교단들, 아이티 후원 '너도나도'
  • 김성회
  • 승인 2010.01.2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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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장로교·감리교·성공회 등 교단 지휘 아래 교인들 속속 동참

지진 참사로 폐허가 된 아이티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류 교단들도 아이티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장로교(PCUSA)·미국연합감리교·그리스도교연합교회·미국성공회·미국루터교는 교단 차원의 모금 운동을 전개하며 교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미국장로교는 아이티 참사와 관련해 100만 불을 모금하기로 작정하고 온라인, 편지, 전화를 통한 모금에 나섰다. 이미 성금 중 일부를 아이티로 보낸 미국장로교는 현지 교회들과 협력해 이재민들에게 의약품과 음식 등 구호물자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단 본부는 모든 미국장로교 소속 교회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아이티 관련 내용을 신자들에게 알리고 아이티 참사를 돕는 데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교단을 통해 모이는 성금의 97%가 아이티 현장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미국연합감리교의 감독회장인 그레고리 파머 감독은 아이티 참사와 관련하여 교회마다 모임을 열고, 특별성금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매년 연합감리교는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 전 주일을 '민권 연대의 날'로 정하고 특별 모금을 해왔다. 이 헌금은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되어 왔다. 올해는 이와 별도로 아이티 참사 관련 모금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 UMC, LUTHERAN, PCUSA, EPISCOPAL, UCC
연합감리교 세계선교위원회 브루스 오우 위원장(오하이오 주 서부 지역 감독)은 <연합감리교뉴스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사 첫날 온라인을 통해서만 27만 불이 모금되었다"고 했다. 연합감리교는 모금액의 100%를 아이티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도연합교회는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아이티 참사에 긴급하게 들어갈 비용을 지원할 뿐 아니라 장기간 복구 사업에 들어갈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이 비용은 정수 시설과 주택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그리스도연합교회 교단 본부는 참사 첫날에만 온라인을 통해 13만 5,000불을 모금했다.

미국성공회의 캐터린 쇼리 수좌주교는 전 지역 교회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아이티 주민의 80%는 2불이 안 되는 돈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사람들이다. 금전적 도움뿐 아니라 교사를 훈련시킬 사람,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성공회는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회는 아이티에 교육 기관을 세우고, 8만 명의 아이들을 교육시켰다. 성공회 측은 아이티 재건에 필요한 직접적인 도움을 주되, 복구 계획의 수립과 실천은 현지의 주교들과 신부들이 담당해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루터교는 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120만 불이 모금되었다. 이것은 전화 집계와 온라인 모금만을 포함한 것으로 우편을 통한 수표가 더해지면 200만 불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교단 측은 "앞으로 열흘 간 2만 5,000명에서 3만 명가량의 아이티 주민이 비행기를 통해 플로리다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플로리다 지역 본부로 2만 5,000불의 성금을 긴급 전달했으며 난민들을 돌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단 본부 측은 애초 25만 불을 아이티에 긴급 전달하고 50만 불을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모금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한편, 남가주 지역 한인 교계도 한 목소리로 아이티 돕기에 나섰다. 지난 1월 18일 남가주 각 지역 교회협의회 및 목사회가 함께 "아이티 지진 대 참사 구제를 위한 기독교 교계 공동 성금 모금 캠페인"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본격적인 모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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