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성폭행 혐의 에디 롱 목사, 63세로 소천
청년 성폭행 혐의 에디 롱 목사, 63세로 소천
  • 양재영
  • 승인 2017.0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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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신앙의 대표 목회자, 호화 생활 등 구설수 많아

[미주뉴스앤조이(LA)=양재영 기자] 10대 남자 청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파문을 일으켰던 에디 롱 목사(New Birth Missionary Baptist Church)가 향년 63세로 소천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에디 롱 목사는 지난 15일(주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교회 측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에디 롱 목사는) 홀로 악성 암과 용감하게 싸워왔지만,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1987년 New Birth Missionary Baptist 교회를 담임한 에디 롱 목사는 300여명의 교인으로 출발해 이후 25,000명의 대형교회로 성장시켜 널리 알려지게 됐다.

TV 방송을 통해 다수의 도시와 해외까지 캠퍼스를 확장시킨 에디 롱 목사는 설교와 찬양을 통해  “신실한 신앙은 부유함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번영신앙'을 전파한 대표적 복음주의 목사로 알려져있다.

개인 전용 비행기로 전 세계를 여행하고, $350,000불에 달하는 벤틀리 차로 애틀란타를 주행하며, 방 6개와 화장실 9개가 딸린 $1, 400,000불 짜리 집에서 거주하는 그의 라이프 스타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2010년 4명의 10대 남자 청년들이 에디 롱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호와로운 생활로 비판의 중심에 있던 에디 롱 목사가 4명의 청년들에게 여행과 옷, 차 등을 대가로 성적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은 8개월 후 합의를 통해 해결되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의혹들은 그의 교회와 건강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에디 롱 목사는 아내 바네사와 네명의 자녀, 그리고 세 명의 손자와 손녀를 두고 있다.

교회 측은 아직 그의 장례식에 대한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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