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 수난일 연합예배 드려
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 수난일 연합예배 드려
  • 손갑원 객원기자
  • 승인 2017.04.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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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삼일교회와 5년 만에 재개...3개국어로 예배
중국인 삼일교회 계평 젼목사(좌), 중국인 피터 차우 목사(가운데), 한국인 조영천 목사(우)(사진:기쁨의교회)

[미주뉴스앤조이(필라)=손갑원 객원기자] 필라델피아 소재의 기쁨의교회(박성일 목사)는 15일(금) 성금요일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기쁨의교회는 성금요일을 맞아 중국인 삼일교회와 연합해 '수난일 성찬 예배'를 드렸다. 이번 연합예배는 지난 5년간 중국인 교회의 사정으로 중단되었다 재개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 예배는 서로 언어와 문화가 다른 두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함께 성찬을 나누며 예배를 드렸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라며 "마치 천국에서 모든 민족이 서로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로 하나님 앞에 함께 예배하는 것과 같은 기쁨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예배는 3중 언어로 진행되었으며, 세 분의 목사가 먼저 나와 영어로 말하면 한국어와 중국어로 통역이 되었다. 언어가 다른 두 교회의 장로들이 성찬을 함께 나누는 모습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인 삼일교회와 한국인 기쁨의교회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는 모습(사진:기쁨의교회)

중국인 교회 ‘피터 차우’ 목사는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기억하려는 것’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지만 낮아지신 것이 ‘신성을 버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본성을 입은 것’이다. 그리스도가 마신 잔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는 고난의 잔이다"고 주장했다.

차우 목사는 “그리스도의 순종은 강한 모습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모습으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무고한 고난이다"라며 “그리스도의 이 무고한 고난이 ‘첫째는 우리의 죄를 속죄하고, 둘째는 순종을 통해서 사탄의 불순종을 정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은 무고한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도 사탄을 이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성찬예식을 집례한 박성일목사는 “성찬은 신비한 것이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분명한 신앙고백과 겸손한 믿음으로 십자가의 은혜에 성도들이 감사함으로 받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기쁨의교회 찬양대(사진:기쁨의교회)

기쁨의교회 손갑원 장로는 “중국인 삼일교회와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선포하는 기쁨의 교회의 찬양대의 찬양과 기쁨의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혼자서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세 가지 언어로 축도를 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라며 “매년 서로 번갈아 가면서 이 예배를 드리는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값진 경험을 통해 다른 두 민족이 동질성을 갖고 서로 품고 사역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이번 연합예배의 의의를 소개했다.

기쁨의교회는 1998년 6월 박성일 목사에 의해 개척되어, 한어권과 영어권이 함께 공존하면서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한인교회의 모델을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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