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한인교회 장로·권사들, 이규섭목사 사임요구
퀸즈한인교회 장로·권사들, 이규섭목사 사임요구
  • 양재영
  • 승인 2017.05.0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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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 모임에서 설교표절 책임 물어...권사들 당회에 편지 압박
퀸즈한인교회(미주뉴스앤조이 자료사진)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뉴욕의 대형교회인 퀸즈한인교회가 설교표절을 인정한 이규섭 담임목사에 대한 사임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퀸즈한인교회는 지난 7일(주일) 오후 1시 장로회 모임을 갖고 이규섭 목사 표절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으며, 절대 다수가 사임을 지지하는 의견을 밝혔다.

장로회 모임에 참석 자격이 있는 40명 중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규섭 목사가 설교표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27명으로 절대적이었으며, 소수의견으로 '6개월 정직 후 복귀' 안에 1명, '사과하고 복귀해야 한다'에 1명 등이 있었다.

퀸즈한인교회의 한 교인은 “이번 결정은 이규섭 목사의 설교표절에 대한 교인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과거 이규섭 목사의 목회에 대한 교회의 불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했다.

"권사들,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나라"

한편, 퀸즈한인교회 권사들(이하 권사들)은 ‘퀸즈한인교회 담임목사 및 당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편지를 통해 담임목사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권사들은 “남의 집에 가서 물건을 훔치는 것만이 도적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표절하는 것은 더 큰 도적이고 성도들에게 부정직을 가르치는 목사의 설교를 우리는 정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퀸즈한인교회 권사들 명의로 발송된 편지

이들은 이규섭 목사의 표절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도 지적하며 “목사님은 지난번 홍정길 목사의 설교표절이 있을 때도 잘못을 시인하여 문제 삼지 않고 용서를 구한바를 우리는 알고 있다. 이번에 한번도 아니고 여러건의 표절사건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일)뿐더러 담임목사의 영적타락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당회원들의 ‘사랑과 용서로 대처하자'는 의견에 대해 냉철한 판단을 요구했다.

권사들은 “당회원들은 모든 비리를 방관하며 은폐하려고 하지말고, 퀸즈한인교회를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냉철히 판단하시기를 바란다"라며 “담임목사는 당회원들의 의견을 물을 것도 없이 본인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7일 장로회 모임을 통해 결정된 내용은 오는 14일 주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교인들은 추후 교회 분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담임목사의 정확한 사임날짜까지 추가,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7일 장로회 모임에서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최종 결정은 오는 14일 주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퀸즈한인교회의 모 교인은 "이규섭 목사의 사임은 스스로 물러나거나 당회의 3분의 2의 결의가 있어야 확정된다. 하지만, 교인들 내부적으로 이 목사가 자진 사임을 하지 않거나 사임 날짜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을 경우 향후 교회 분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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