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가 있는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 중인 교회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

교회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는 인천지역의 대형교회 중 하나인 주안장로교회(담임 주승중 목사)가 장로 20명을 선출하는 투표 과정서 컴퓨터를 통한 불법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 목사는 지난 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회관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처,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교인들의 합의와 이의 제기된 투표함 보존신철과 봉인한 투표함을 왜 일방적으로 뜯고 개봉했는가 등 불법 비리 타락선거의 진실을 숨기지 말고 밝혀 줄 것을 주승종 담임목사측에게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이 성명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장인 이성희 목사가 인천 주안장로교회 장로 선출과정이 잘못되었음을 알면서도, 불법타락선거로 선출된 20명 장로장립식에서 설교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밖에도 이 성명서는 주승종 담임목사측의 사과와 공교회성의 거룩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동석한 주안장로교회 이모 권사는 2015년 7월 12일 1차 투표에서부터 지난 2일 인천지방법원에 업무방해 혐의를 들어 고소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권사는 “2016년 3월 20일 담임목사와 선거관리위원장이 장로선거 투표 과정에서 컴퓨터 관련 문제가 있었다고 공 예배를 통해 공식 사과를 한 녹취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노회는 양측이 합의했다는 이유로 기각 처리, 총회에 상고해 총회헌법위원회에서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임원회에 넘겼으나 이를 뒤집고 재심의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총회 헌법위원회 한 관계자는 “9명의 위원들이 회의를 거쳐 주안장로교회 장로선거가 문제가 있어 다시 하라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바 있다”면서 “임원회에 보고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재심의 하라고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주안장로교회 한 관계자도 “법원의 화해조정 요청으로 담임목사를 만났다. 하지만 주승종 목사는 이를 거부하고 법으로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성도를 우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교회서 진행하는 투표는 철저한 검증을 거쳐서 하게 돼 있다. 그럼에도 컴퓨터를 통한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이루어진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당사자들이 전 성도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교회법과 원칙대로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미 부정선거를 목격한 여러 성도들의 사실 확인서를 받아둔 상태에 있다. 그럼에도 담임목사는 화해보다는 법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비난했다.

한편 주안장로교회측은 사회법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안장로교회 사건 일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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