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것이라" 찬양 다시 불러보기
"너는 내 것이라" 찬양 다시 불러보기
  • 김동문
  • 승인 2017.05.1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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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로 끌려가는 자를 파송하는 노래
광야 한복판 대낮의 뜨거움은 상상을 넘어선다. 광야에서 물과 강, 불과 불꽃을 지나가는 그 과정에도 하나님이 지키신다 고백한다

성경 이야기는 특정한 공간과 특정 시간대를 배경으로 깔고 있다. 그 시공간에 대한 이해가 없이 좋은 성구를 암송하고 노래하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그 때 그 자리로 가게되면 다가오는 공감의 힘은 작지 않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 구약성경 이사야 43장 1-3절이다.

이 본문을 지도를 놓고서 다시 보면 좋을 것 같다. 그것도 위성지도를 앞에 두고 읽으면 더 좋을 것이다. 유대와 이스라엘에서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길은 찾아보라. 레바논에서 시리아를 가로지르면서 흐르는 오론테스 강을 지나 뜨거운 불볕 광야 길을 지나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바벨론으로 가는 여정을 짚어보자.

지중해안 지역에서 이라크로 가는 길은 험난한 광야를 건너야 한다.

그 강을 물과 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 강을 다시 건너 고향 땅 조국으로 돌아올 것에 대한 어떤 기대감도 갖지 못한 채 그 강을 건너야 한다. 그 광야를 불과 불꽃으로 표현하고 있다. 50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을 쬐며, 포로로 끌려가는 이들의 감정을 떠올려본 적이 있는가? 속이 타들어가고 온 몸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감이 없이 다시 바벨론으로부터의 구출되어 나옴(구원, 구속)은 없다. 어떤 면에서 이 노래를 새로운 '파송의 노래'로 이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다.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파괴되고, 그야말로 폭삭 망하여, 이제는 포로로, 노예로, 종으로 끌려가는 이들을 향한 파송의 노래, '축복의 노래'로 이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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