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2명의 중국인들, 한국 선교단체에서 활동 추정
살해된 2명의 중국인들, 한국 선교단체에서 활동 추정
  • 미주뉴스앤조이
  • 승인 2017.06.1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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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한국 어학원에서 기독교 선교...IS에 납치, 살해당해

[미주뉴스앤조이=편집부] 파키스탄에서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중국인 남녀가 한국인이 개설한 어학원을 통해 기독교 선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피살된 두 중국인은 1990년대생으로 지난해 11월 모 한국인의 인도로 파키스탄에 갔으며, 한국인에 의해 세워진  ‘ARK 아카데미(Academy)’라는 이름의 어학원을 중심으로 다른 11명의 중국인들과 함께 교사로 생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지 숙소의 주인에 따르면 현지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설립된 어학원에서 중국인 교사들은 우르두어를 배우면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숙소 주인은 “평소 중국인들은 3~5명씩 짝을 지어 다녔으며, 대부분 무슬림인 현지인들을 초청해 기독교 행사를 하는 등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였다”라며 “어학원은 이름 뿐이며 한국인을 리더로 매일 기독교 종교의식을 행하는 폐쇄종교조직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중국언론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국 기독교단체들은 지난 수년 동안 중동 이슬람국가를 중심으로 선교사를 대거 파견했다”라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준동해온 지역임을 감안하면 기독교 선교활동이 범행의 요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두명의 중국인들은 지난달 24일 파키스탄 케타(Quetta)에서 IS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되었으며, 이들과 함께 납치된 다른 중국인 1명은 다행히 탈출에 성공했다.

IS선전매체인 <아마크>(Amaq)는 총격을 받아 피를 흘리고 있는 두명의 중국인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IS가 마스퉁에 억류되어 있던 두 명의 중국인 교사들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무성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에서 두명의 중국인이 납치, 살해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중국은 모든 형태의 민간인 납치와 테러, 극단적 폭력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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