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 이규섭목사 해임 공포...교회는 내분 위기
당회, 이규섭목사 해임 공포...교회는 내분 위기
  • 양재영
  • 승인 2017.06.22 09: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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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장 권한대행 일방적 해임 발표...이 목사 지지세력은 반대 청원 시작
이규섭 목사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담임목사의 수십편의 설교표절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퀸즈한인교회 당회가 이규섭 담임목사에 대한 해임을 공포했다.  

퀸즈한인교회 당회장 권한대행인 박영근 장로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규섭 목사를 20일(화)부로 담임목사직에서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박 장로는 “(이규섭 담임목사는) 한달 반의 기도 시간 끝에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받고 6월 7일자로 사임청원서를 당회에 제출했다”라며 “교회법에 따라 자의 사임시 적용키로 규정된 당회원 3분의 2 찬성조항을 사용치 않기로 약속한 바 사표 수리의 모든 요건이 충족되었음으로 해임을 공포한다”고 전했다.

“사임할 의사는 있는가?”

이규섭 목사의 설표표절은 지난 4월 24일 당회에 알려졌으며, 이후 당회에 표절사실을 인정하고 5월 7일 정기당회에서 자의사임을 표명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알기 위해서 기도시간을 갖기 원한다”는 이규섭 목사의 언급의 진의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고가며 내분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당회 내부에서도 이 목사 문제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었다.

이규섭 목사는 지난 7일 자의사임서를 당회에 제출했다.(사진: 퀸즈한인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이규섭 목사의  ‘자의 사임시 적용되는 당회원 3분의 2 찬성조항을 사용치 않겠다’는 언급의 진위를 놓고 이규섭 목사와 일부 당회원들 사이에 대립하는 양상이다. 이규섭 목사의 자의 사임이 확정되기위해서는 교회법상 당회의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당회장 권한대행인 박영근 장로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담임목사는 교회법에 따라 자의사임시 당회원 3분의 2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사용치 않기로 약속한 바 있다”라며 일방적 해임공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규섭 목사는 “3분의 2 찬성조항을 적용받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녹음한 것이 있는가?”라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가 되었다.

이에 대해 교회의 한 관계자는 “당회 내에 이 목사를 지지하는 당회원들로 인해 자의사임을 수리할 수 있는 3분의 2를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표절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하고선, 당회와 교인들의 동향을 살핀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 지지세력, 당회 청원서 올려”

한편, 이규섭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당회의 일방적 해임공포에 대해 당회서기의 불법적 ‘직무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하며 ‘담임목사의 해임공고’를 철회할 것으로 요청하는 청원을 시작했다.

원로장로와 시무장로, 권사와 집사들로 구성된 청원인들(21일 오후 8시 10분 현재 105명)은 “당회가 표결을 시도하면 사임이 부결될 것을 우려하여 당회서기(당회장 권한대행)가 표결을 두차례나 회피하였고, 당회의 결의도 없이 ‘스스로의 직권’으로 (이규섭) 목사를 사임도 아닌 해임으로 공포하는 용납할 수 없는 불법을 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담임목사 해임공고 철회’와 이규섭 목사의 △자의사임과 관련한 ‘당회표결 실시’, △직무규정을 임의를 남용하여 교회를 무질서로 인도한 ‘당회서기(당회장 권한대행)의 해임’과 △공동의회를 통한 ‘권징’ 등을 제시했다.

결국, 퀸즈한인교회는 설교표절을 인정한 이규섭 목사의 자의사임으로 마무리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부지역 교계의 한 관계자는 “(이규섭 목사가) 여러편의 설교 표절을 인정했다면, 하나님의 뜻과 교인들의 뜻을 엿볼게 아니라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의 사임과 관련한 불분명한 태도가 향후 돌이킬 수 없는 교회 내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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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n 2017-06-24 01:25:39
설교를 줄줄 베껴서 했다. 그것도 90% 이상 그대로 베꼈다. 목사 양심이 세상 양심보다 못한 것 같다. 은혜만 받으면 된다고 어떤 사람은 말한다. 도둑질한 물건으로 배만 채우면 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성도들 양심도 교회 양심도 세상보다 못한 것 같다

지나가다가 2017-06-22 21:52:32
문제가 되면 목사나 당회원 이 책임지는 모습이 보여야 리더쉽이 살지
서로 잘못됬다고 싸우면 양아치 들이나 하는거지
그러고도 교회라고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