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위한 기도는 이단적 행위?
트럼프를 위한 기도는 이단적 행위?
  • 신기성
  • 승인 2017.07.20 00: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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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들을 위한 기도는 신성한 종교의 원리에 위배된다
(사진: The Washington Times)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유색인종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전국 협의회(NAACP) 노스 캐롤라이나주 의장인 윌리암 바버(William Barber) 목사는 지난 17일(월) MSNBC의 “AM Joy"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주 소위 복음주의권 목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잘못된 일이며 이단적 행위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지난 주 전 리버티대학의 부총장 조니 무어(Johnnie Moore)목사 일행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하였던 일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는 기도의 국가이다

무어 목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낯선 일도 아니다 ...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거룩한 책임이며, 우리가 이 책임의식을 갖기 시작한 이후로, 이는 미국인들의 전통이 되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미국은) 기도의 국가이다”라고 했다.

(사진: 조니 무어 목사 트위터)

무어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던 순간이 매우 특별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와는 달랐다며,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참다운 우정과 진정한 관계 속에서 기도했다”고 전했다.

약탈자들을 위한 기도는 기독교 원리에 위배된다

하지만 바버 목사의 생각은 달랐다. 워싱턴 타임즈(The Washington Times)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바버 목사는 “당신이 세상의 가장 약한 사람들을 약탈(prey)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pray)하는 것은 종교의 가장 신성한 원리를 위배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바버 목사는 특히 오바마케어를 무력화하려는 공화당의 정책을 언급하며, 그들이 추진하는 새로운 보험정책은 수천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의료보험을 빼앗아 탐욕가들에게 부를 돌려주는 것은 위선이고 죄이다”라고 선언했다. 복음주의자들은 생명을 언급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수천명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한 ‘이천이백만명의 가난한 사람들, 노동자들, 어린이들, 장애우들, 그리고 퇴역 군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위선이고 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덧붙여서, ‘마치 목사들이 하나님의 예언자들이 아니라 제국의 제사장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은 권력가들에게 아부하는 것이라, 그들에게 바른 조언을 하는 것이다. 로마서 13장이 가르치는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는 말씀’은 그 권력자들이 하나님의 길에 순종하고 있을 때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순종보다는 저항이 더 성서적이며, 따라서 우리의 기도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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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음 2017-07-20 05:29:43
근거도 없이 성경을 유추해석하며 자신의 뜻을 이어가려는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죠? 지난 선거때 김세윤 교수가 성경 몇구절 이야기하고는 연결도 안되는 자신의 의견을 마치 하나님 뜻인양 주장한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냥 자신의 의견이면 그렇다고 이야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