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무궁화한인요양원 살리기 운동 전개중
온타리오 무궁화한인요양원 살리기 운동 전개중
  • 김동문 편집위원
  • 승인 2017.08.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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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교회 50만 달러 기부로 마중물 역할 든든하게
'인력과 자원을 내어주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미래로 확장하는 교회' 캐나다 온타리오에 자리한 밀알교회의 주일 예배 장면

매각 위기에 처한 캐나다 온타리오의 무궁화한인요양원(Rose of Sharon) 살리기에 한인사회가 움직이고 있다. 법정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무궁화한인요양원을 관리하는 딜로이트 회계법인(Deloitte & Touche Inc.) 측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정확한 매각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60개의 침상을 갖추고 2011년 3월에 문을 연 무궁화한인요양원은 이 중 59개 침상을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요양원 소속으로 60명의 한국계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한 침상 당 연간 5만 달러, 전체 300만 달러의 주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 무궁화한인요양원은 부속 시설인 아파트 매각 부진과 공사 지연으로 인한 늘어난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부도가 났다.

‘무궁화요양원을 지키기 위한 인수추진위원회’ 측은 이와 관련 전체 약 65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300만 달러는 은행 모기지로 충당하고, 그 나머지 금액인 350만 달러를 9월 말까지 모금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밀알교회(노승환목사)는 지난 20일 주일 2017년 3차 공동의회에서 ‘무궁화 한인요양원 인수 모금 지원 건을 의결했다. 2주 전 당회에서 무궁화한국요양원 살리기를 위해 50만 달러를 헌금(기부)하기로 결의한 것을 최종 의결한 것이다. 교회 재정에 여유가 있어서 이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밀알교회는 50만 달러를 은행 융자로 얻어, 한인요양원 인수 모금에 먼저 기부하는 것이다. 인수를 위한 입찰에 성공할 경우 밀알교회 교인들이 헌금을 약정하여 기부금을 충당하기로 하였다.

밀알 교회 외에도 모금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온타리오 지역 한인 교회와 교계 단체가 있다. 본한인교회(한석현목사), 큰빛교회(임현수 목사) 등이다. 큰빛교회는 지난 달 23일부터 8월말까지 특별 후원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8월 13일 기준으로 5만 2천 달러 이상이 모아졌다. 본한인교회의 모금 운동 관련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확인할 수 없었다.

"다 내어주는 교회로 재편해야 한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자리한 밀알교회의 주일 예배 장면

한편 노 목사는 지난 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뛰어난 외모 칭찬 댓글 당 10달러 기부‘라는 이색 모금운동을 벌였다. 이벤트 결과 440달러가 기부 목표액이 되었다. 아마도 뛰어난 외모가 아닌 노목사를 칭찬할 수 없었던 지인들의 고뇌가 담겨있던 것 같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노 목사는 이 약속을 어기고(?) 개인적으로 약 3천 달러를 교회 기부와는 별도로 기부한다고 한다. 밀알교회의 이와 같은 적극적인 기부로 온타리오한인교계를 중심으로 한 무궁화한인요양원 되찾기 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교회 위원장 수련회에서 함께 읽고 공부한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 우리끼리만 행복한 바벨탑이 되었다.’ 이러한 반성이 있기에, ‘이제는 살점이 깎이는 아픔이 있더라도 반드시 ‘다 내어주는 교회’로 재편해야 한다!‘ ’인력과 자원을 내어 주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미래로 확장하는 교회라고 나는 믿는다!‘ 이 믿음이 우리 밀알교회 모두의 믿음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같은 노승환 목사와 밀알교회 교인들의 이런 소망이 결실을 맺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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