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기독교에 이어 2위가 되었다
페이스북이 기독교에 이어 2위가 되었다
  • 신기성
  • 승인 2017.09.13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acebook homepage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 수가 무슬림 숫자를 넘어서서 기독교인과 비슷해졌다고 한다.

인터넷 매체 QUARTZ가 퓨연구소(Pew Research Center)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인은 23억명 가량인데 반해, 페이스북 일 평균 이용자는 13억 2천만명, 월간 이용자는 20억 천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전체 직원은 20, 65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s://qz.com/1057510/facebook-has-more-people-than-any-major-religion-except-christianity/

기독교인의 숫자와 소셜네트워크의 사용자 숫자를 비교하는 것이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현재와 미래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는 흥미로운 자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미국에서 종교와 시민 단체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인들은 점점 덜 종교에 의지하고, 동료 시민들에 대한 신뢰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목적의식과 도움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페이스북 관계자는 언급한다.

ⓒfacebook homepage

저커버그는 심지어 페이스북이 종교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것으로 암시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교회에 가서 봉사를 하고 기부를 하는 것은 그들이 단지 종교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단지 모이는 곳이 아니라, 그곳에는 회중의 복지를 돌보는 목회자가 있고, 그들에게는 주거가 보장이 된다. 어린이 야구 팀은 코치가 있어서 아이들을 독려하고 더 잘 치도록 도와준다. 지도자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안전망을 확보해 주며 우리를 돌봐 주는 문화를 조성한다." 과연 페이스북이 그런 지향점을 가지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페이스북은 기존의 어느 종교 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어떤 종교도 년간 1.4%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종교 중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슬람이 년간 1.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무슬림은 테러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가 되었을까? 기독교인들이 묻고 생각해 볼 문제이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연간 22%의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성장률은 조금씩 낮아질 전망이지만,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숫자에 있어서는 10년 내에 기독교인들을 능가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성장세에 따라 기업의 강령을 “보다 더 연결되고 열린 세상”에서 “세계를 좀 더 가깝게”로 바꾸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공공 영역에서 분열보다는 화합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지난 미국 대선에서 드러난 것처럼 거짓 뉴스와 통제되지 않는 음모론 등은 그가 해결해야할 난제로 남아있다.

ⓒfacebook homepage

페이스북은 이미 세계 상위 5개의 온라인 커뮤니티 중 3개(WhatsApp, Instagram 포함)를 소유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이 온라인 매체를 이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종교계 현황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측은 출산율 그리고 젊은 세대의 비율과 관계가 있는데, 2050년 경에도 기독교가 여전히 가장 큰 종교의 위치를 차지하겠지만 이슬람이 기독교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미국에서 무신론자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는 달리,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불교는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힌두교와 유대교는 조금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 기독교인들은 2010년 전체 인구의 4분의 3 정도에서, 2050년에는 3분의 2 정도로 하락할 것이며, 이슬람이 유대교를 제치고 두 번째로 큰 종교가 될 것으로 발표됐다.

물론 이런 조사 결과가 그대로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위의 수치는 통계의 분석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는 짚고 넘어갈 수 있겠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 실정이라지만 미주 한인교회도 젊은 세대가 교회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도시에는 간혹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활기 넘치는 교회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대형교회에 속해있고, 다수의 한인교회들은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염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청년부 그리고 2세 자녀들로 구성된 EM(English Ministry)은 공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교적 측면에서 젊은 세대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시급히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