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린치 : 아트 라이프>, 9월 21일 한국내 개봉 |
이 영화와 관련하여 떠오르는 표현은, 공감, 共感이다.
공감! 한영 사전에는 sympathy 라고 나오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empathy 가 더 가까울 것 같다.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서 얻고 싶어 하는 것이 공감이다. 공감 받지 못 할 때, 우린 외롭다. 공감에 갈증 내 하면서, 때로는 실망한다.
그러나 내 경험의 한계를 벗어난 것에 대해서, 그 감성에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예술가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아무리 창작을 한다고 해도, 그 아이디어 또한 과거로 채색 coloring 되어 있다는 것을 데이빗 린치는 잘 알고 있었다.
다음 주 21일 한국내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데이빗 린치 : 아트 라이프>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I think every time you do something like a painting or whatever you, you,
you go with ideas and sometimes the past can conjure those ideas and color them. Even if they're new ideas, the past colors them.““그림을 그리는 등의 창작활동은, 어떤 아이디어에서 시작되는데,
그때 과거 경험이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도, 과거를 벗어날 수 없죠.“ - 이진영 역
ⓒ David Lynch The Art Life |
ⓒ 이진영작가 |
번역 작업을 위해서 수 없이 영화를 본 후에, 난 데이빗 린치의 예술 세계에 더 공감하게 되었을까? 아니 그보다는 그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 정확할 듯하다. 난 그가 아니니까, 나의 과거 또한 다른 색을 입고 있으니까.
이 영화, 자기 정체성을 찾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