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목회, 찾아가는 목회를 준비하라!
틈새목회, 찾아가는 목회를 준비하라!
  • 강호숙
  • 승인 2017.09.15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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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패러다임 변화를 생각한다
다문화사회로 급속히 변하고 있는 현장, 현실은 변했다. 목회 패러다음은 요지부동이다. 그것이 변해야 한다.

한국교회 목회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할 것 같다. 너나 할 것 없이 교회성장만 추구하는 대형교회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에 건강한 작은 교회를 추구하는 목회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건강하다’거나 ‘작다’라는 것도 저마다 규정과 정의가 다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규모의 크고 작은 것과 다른 차원의 목회가 요구된다. 그것은 정통교단이나 주류교단이 자신들의 조직운영과 편향된 교리나 남성중심의 목회 담론으로 여성과 약자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기존 교회조직에 더 이상 머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교단의 간섭과 제제를 받지 않고 목회하길 원한다면, 다음과 같이 틈새목회나 찾아가는 목회를 권하고 싶다.

1. 가나안 교인을 위한 목회 : 신앙은커녕 상식과 윤리마저 내팽개친 교단이나 목사의 모습에 실망하여 나온 '가나안 교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구상해보는 건 어떨까?

2. 성경적 페미니즘 목회 : 페미니즘을 비성경적인 것으로 매도하며 여성차별과 성비하를 서슴치 않는 교회나 목사에 실망하여 나온 여성들을 위한 성경적 페미니즘 목회도 필요하리라.

3. 주일학교 목회 : 교회의 주일학교가 몇 몇 교회를 제외하곤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보니 가까운 장래에 우리 자녀들의 신앙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해서 학교 교과목을 가르치는 학원운영을 겸한 주일학교 목회는 어떠한가?

4. 찾아가는 목회 :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교회로 들어오지 못하는 소외되고 병들고 이별과 슬픔을 경험하는 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목회도 오늘날 매우 필요한 것 같다. 이혼한 이, 독거노인, 병자, 소년소녀 가장, 암환자, 정신질환자, 중독자 등을 향한 목회가 그것이다.

5. 은퇴 사역자들을 위한 목회 : 나이가 들어 사역도 못하는 남녀 사역자들이 다닐 만한 교회가 없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남은 생애동안에도 소명과 은사가 외면당하지 않도록 북돋우며 함께 사역할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할 것 같다.

6. 가정단위 목회 :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신앙과 인격이 바로 서야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사랑과 눈높이가 가능한 신앙적 모델이요, 자녀를 가장 많이 알고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신앙교사다. 한국교회의 직분자 자녀들의 신앙이 대체적으로 형편없는 원인은 부모가 신앙적 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부모와 자녀가 하나님 앞에서 함께 예배할 때, 큰 역사가 이뤄질 줄 믿는다.

7. 다인종 목회 : 다인종교회 사역도 고민해야할 중요한 사역이다. 타문화권 선교사 출신조차도 자기가 섬겼다고 말하는 나라 출신 이주자들에 대부분 무성의하다. 교회는 특정 민족만이 모이는 클럽 활동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폐쇄적인 경향이 있다. 그들을 수혜의 대상으로는 보아도 동역의 대상으로 마주하는 경우가 적어 안타깝다. 다문화 다인종 목회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이 틈새 목회가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덤벼들어서도 안 될 일이다. 다만 준비된 이들, 준비해가는 이들, 이런 사역에 마음을 여는 이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회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국교회에 미래가 있다. 진리는 깊고 넓게, 시대의 문화에는 빠르게 적응하면서 '사람을 생각하는 목회'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글쓴이 강호숙 박사는, 진정한 여성됨을 여성 스스로 찾는 교회와 세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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