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륜 목사, 성폭력인가 불륜인가?
정재륜 목사, 성폭력인가 불륜인가?
  • 신기성
  • 승인 2018.08.23 09:4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사자 A모씨 불륜 아닌 성폭력이었다고 주장
온누리교회 예배 장면

[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온누리교회 정재륜 목사 불륜 상대로 알려진 A모씨가 자신은 정목사와 불륜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성폭력을 당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성씨는 본보에 보낸 이메일 등을 통해 자신은 처음부터 정목사를 거부했으며 계속해서 밀어냈지만 그를 끊어낼 수 없어서 교회에 사실을 알리고 치리를 원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A씨가 보내온 이메일 중 일부다.

“2018년 7월 16일 온누리교회는 정재륜목사의 사랑이야기만 듣고 목회자의 '불륜'으로 일축하여 사과문을 올려 목회자의 죄악을 해당 여성에게도 같이 책임을 나눠가지고 남녀의 문제로 죄를 축소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해당교회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교회는 한 달 만에 사과문을 내린 채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교회, 정목사 표현에 따르면 '종교계 삼성'과 같은 곳, 대형교회에서 목사를 하다보면 자리가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또한 대형교회의 대기업화는 피해자의 안식처가 되어주기보다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A씨는 또한 온누리교회의 사건 처리 과정에서 실질적인 조사과정이 전무했다고 주장한다. 정목사 자신이 A씨에게 문자를 보내 그녀가 피해자라고 밝혔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온누리교회는 이재훈 목사 명의로된 사과문에 이 사건을 불륜으로 규정했으며 A씨의 담임목사 면담 요청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 사건을 조사하던 한 여성목사는 "불륜이 아닌 성추행이었다는 것을 입증해봐야 여성으로서 뭐가 좋겠어요, 차라리 사랑 받았다는 것이 낳지 않겠어요? 정목사는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그렇게 온누리교회 리더십에게 실수가 아닌 사랑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었다고 봐요."라고 하며 성폭력 진실에 대한 고발을 만류했다고 한다.

본보는 정재륜 목사와 관련해 조사를 담당했던 온누리교회 이모목사와 통화를 통해 교회 입장을 물었다. 이목사는 온누리교회 권모목사와 함께 정재륜 목사와 A씨의 관계를 조사하고 면담 등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목사에 따르면, 정재륜 목사가 담임목사에게 알린 후, 정재륜 목사와 이목사 그리고 A씨와 A씨 측근 등 4자 대면을 실시해 2시간 반 정도 대화를 했으며 둘 사이에 있었던 일과 A씨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다고 밝혔다. 이목사에 따르면 성폭력이나 강압 혹은 위력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A씨가 정목사가 이혼 후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한 약속을 어긴데 대한 배신감 등을 토로했을 뿐이라고 했다. 만일 이목사의 주장대로라면 성폭력이 아니라 불륜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목사는 또한 지금 이 시점에 왜 성폭력이라고 주장하는지 교회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목사는 사건 인지 후 교회는 곧 당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절차에 따라 결정을 했고 사과문 게재 및 정목사 해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 지원 하에 A씨의 회복을 위해 상담을 받도록 지원했다고 한다. 교회의 사과문도 한 달 동안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본보는 공정한 보도를 위해 양측의 주장을 모두 들었다. 하지만 A씨와 교회측의 주장이 상반됨에 따라 진실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씨는 성폭력 상담소 등을 통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얘기하고 있어 교회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문제로다 2023-11-12 14:55:14
인생 훅 갔네여

이건아니죠 2018-08-25 15:16:18
여자의 말에 의해서 성폭력이라뇨? 모든 정황을 봐도 불륜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나설 수 없는 정목사님을 악용한 케이스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