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샘슨의 반론, “신앙을 포기한 건 아냐. 단지 흔들리고 있을 뿐”
마티 샘슨의 반론, “신앙을 포기한 건 아냐. 단지 흔들리고 있을 뿐”
  • Michael Oh
  • 승인 2019.08.18 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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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M=마이클 오 기자] 며칠 전 신앙을 잃어가고 있다고 선언했던 마티 샘슨이, 이번에는 자신이 신앙을 버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였다.

찬양 밴드 힐송 그룹 (Hill Song United)의 리더였던 마티 샘슨은 지난 8월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신앙 상태를 고백하였다.

“나는 진짜 신앙을 잃어가고 있어.(I’m genuinely losing my faith)”
“난 더 이상 (신앙) 안에 있지 않아.(I am not in any more)”
“지금으로서는 내게 기독교는 그저 다른 종교 중의 하나일 뿐이야.(Christianity just seems to me like another religion at this point)”

유투브 인터뷰 캡처 편집
유투브 인터뷰 캡처 편집

당황스러운 반응

수많은 기독교인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었던 마티 샘슨의 고백은 적지 않은 반응과 동요를 일으켰다. 여러 기독교 언론은 일제히 이 소식을 전하였고, 많은 이들이 댓글을 통해 당황스러움과 실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교계 리더의 칼럼도 쏟아져 다양한 분석과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배교', '변절', '거짓 신앙' 등의 강한 어휘를 동원한 감정 섞인 반응도 있었다.

이러한 동요 가운데 마티 샘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지웠다. 또한 쏟아지는 비판에 침묵을 지키기도 하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전했다.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에 실린 마이클 브라운 박사의 칼럼에 대한 응답이었다.

“신앙을 포기하는 힐송 리더에게 전함(Reaching out to a Hillsong leader who is renouncing his faith)”이라는 칼럼을 통해 브라운 박사는 마티 샘슨의 결정이 너무 성급한 것이었으며, 마음을 다한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난 포기한 게 아니야!’

마티 샘슨은 이러한 칼럼에 대해 자신은 “신앙을 포기한(renounced)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신앙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it’s on incredibly shaky ground)”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은 열심을 다해 진리를 찾고 있으며, 신앙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않았다고도 하였다.

“나는 기독교 변증가와 성경 신학자의 주장을 면밀히 연구해왔다. 또한 무신론자와 다른 종교의 주장 또한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고 있다. 진리가 진짜라면, 내 이해와 상관없이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열심을 다해 구한다면, 진리는 더욱더 명징한 모습으로 나에게 보일 것이다. 마치 다이아몬드를 가까이 보면 볼수록 그 참모습이 더 확실히 드러나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숨 쉬는 한 나는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있는 그에게 기독교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모순으로 가득하다고도 하였다. 그는 “신앙 가운데 일반적인 인간의 도덕 관념과 맞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갈등 중”이라고 하였다. 세상에 수많은 고통과 질병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힐송교회가 이번 신앙 고백에 있어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도 하였다. “내가 힐송으로 받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따뜻한) 지원과 나 자신을 신뢰할 기회와 건강한 오순절 신앙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자료

https://www.christianpost.com/news/hillsong-worship-leader-clarifies-he-hasnt-renounced-faith-but-its-on-incredibly-shaky-ground.html

https://relevantmagazine.com/culture/hillsong-singer-marty-sampson-clarifies-that-he-hasnt-renounced-his-faith-fo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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