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하는 기독교인들 (2)
스스로 공부하는 기독교인들 (2)
  • Michael Oh
  • 승인 2019.11.03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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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신앙인의 자발적인 공부 모임 소개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뉴스M은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의 자발적인 공부 모임을 소개한 바 있다. 신앙과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더욱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신앙뿐만 아니라 각자가 품은 소명과 사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부하기 위한 모임도 있다. 주로 목회자와 사역 현장에 있는 이들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주어진 목회나 사역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끊임없는 질문과 공부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기존 신학이나 목회 및 사역 방법론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 걸친 독서와 공부를 한다. 특정 분야에 중심을 둔 모임도 인접한 학문과 이슈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확장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MissionAll L.A.]
[MissionAll L.A.]

미셔날 처치 연구 모임 [MissionAll L.A.]

올해로 3번째 해를 맞이하는 미셔날 처치 연구 모임이다. 매주 월요일 풀러 신학교에서 모이고 있다. 주로 미셔날 처치에 관한 서적과 자료를 읽고, 모임을 통해 발제와 토론을 통해 정리한다.

회원은 주로 교회의 미래와 대안을 고민하는 이들이다. 지역 교회의 목회자, 선교사, 선교 단체 간사, 신학생, 일반 직장을 다니는 평신도 등 다양하다.

그동안 레슬리 뉴비긴, 대럴 구더, 마이클 고힌, 크리스토퍼 라이트, 리차드 미들턴, 톰 라이트, 스탠리 하우워어스, 미로슬라브 볼프, 로완 윌리암스 등의 신학자를 통해 미셔날 처치 교회론, 신구약 내러티브, 교회의 인격성과 공공성, 영성 형성과 제자도 등의 주제를 공부했다.

모임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는 권순호 목사의 소개다.

“MissionAll LA는 선교적 교회를 꿈꾸며 준비하는 LA지역 목회자-신학생 모임이다. 미셔날 처치를 꿈꾸지만 이해와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사역자들이 함께 진지하게 공부하고 교회를 향한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보자는 취지에서 모였다. 

2017년 8월경에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양한 이해와 목적을 가진 참석자들이 모였다. 대안적 교회를 모색하는 사람, 이미 선교적 교회를 통해 목회하고 있으면서 더 깊은 이해와 연구를 원하는 사람, 연대와 네트워킹을 통해서 새로운 운동에 참여하기 원하는 사람 등이 있었다. 논의를 거쳐서 성서 내러티브를 통해 선교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에 공감하면서 모임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회원은 각기 다른 배경과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신앙을 가지게 된 시기나 기간뿐만 아니라 현재 각자가 처한 상황에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서로 많은 대화를 하게 되고 또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모임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있다면 미션날 처치를 통해 교회의 참 정체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단순히 교회 성장 담론에 그치지 않고 선교적 여정에 초대된 교회를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서 선교적 삶(Missional Life)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선교적 여정(Missional Journey)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교회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이때 교회가 가진 근본적인 희망과 기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올해까지는 연구모임 성격을 벗어나지 않고 영성 형성에 관한 공부를 지속할 생각이다. 선교적 교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선교적 여정으로서의 삶에 관해서 공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기본적인 선교적 교회 연구를 지속할 것이다.

풀러 신학교의 동아리인 FIN(Fuller Intercultural Network)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목회자를 위한 미션날 처치 공개강좌를 이어갈 계획도 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미셔날 처치 컨퍼런스를 열었다.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신학적으로 조망해보고 선교적 교회가 한국교회 맥락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적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배우고 토론했다. 이번 겨울에도 ‘정체성과 형성’(가제)에 관한 내용으로 공개강좌를 진행하려고 한다.”

문의처: 562.310.7307, comeriver@gmail.com

 

[기독교 사회사상 강독회]
[기독교 사회사상 강독회]

사유하는 목회자와 리더 모임 [기독교 사회사상 강독회]

다양한 기독교 및 서양 사상을 공부하는 모임이다. 올해로 14번째 해를 맞이했다. 정해진 책을 읽은 후에 한 달에 한번 만나 발제와 토론을 한다. 주로 엘에이 한인 타운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국제 대학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모인다.

현재 5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민 교회 목회자, 북한 사역 및 기독교 운동가, 평화 운동가, 선교단체 사역자, 선교사 등 각자의 사역 현장에서 열심을 내는 이들이다.

그동안 “하나님의 도성”(성 어거스틴), “Nature and Destiny of Man”(Reinhold Niebuhr), “배제와 포용”(미로슬라브 볼프) 등의 신학 서적과 “레비아단”(토마스 홉스), “독일 이데올로기”(칼 마르크스), “21세기 자본”(토마스 피케티), “목민심서”(정약용) 등의 사회사상 및 정치 철학 서적을 다루었다.

모임의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박문규 회원의 소개다.

“다양한 기독교 사회사상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공부해 나가면서 ‘한국과 미국 사회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특히 기독교와 교회의 역할에 대한 시각을 정립하려는 목적도 있다.

우연한 기회로 공부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북한 사역을 위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 만났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목사님과 북한을 위한 기도 책을 내기로 하고, 일 년 동안의 꾸준히 만나 나눈 연구와 작업 끝에 “인간과 존엄에 이르는 40개의 지혜”라는 책을 출판했다. 막상 출판하고 나니 그동안 지속해온 만남을 그만두기가 아쉬워 함께 책 모임을 제안하였다. 여기에 주변에 계시던 다른 목사님이 참여하게 되어 독서회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많은 분이 참여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세 분이 책을 출판하였고, 기독교 평화 운동을 하는 회원은 세미나를 통해 사역을 확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북한 사역에 관심이 있는 회원은 따로 모여 북한 강독회를 열기도 하였다.

회원들 모두 한국 교회와 이민 교회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품고 있다. 특히 최근의 교회 상황에 대한 걱정과 함께 개혁의 필요성에 공통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명성교회 세습 등의 이슈에 대해 비판과 개선을 촉구하는데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앞으로 강독회를 통해 각자가 노력하고 고민하는 영역에서 서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회원 중에는 은퇴 후 선교지로 나갈 계획을 하는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이 강독회를 통해 서로의 사역에 대해 이해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아갔으면 하고 희망하고 있다.

또한 강독회 공부를 통해 ‘통일 신학’, ‘평화 신학’, ‘정치 신학’ 등의 영역과 사회를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틀의 마련을 위해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진지하고 지적인 열정이 있는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문의처: 213.500.0469

[기독교 사회사상 강독회]에서 함께 읽은 책들
[기독교 사회사상 강독회]에서 함께 읽은 책들

북한 사역을 준비하는 [북한 강독회]

2009년 평신도 북한 사역자 둘이 모여 시작하였다. 북한 사역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고 사역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선정된 책을 미리 읽은 뒤 한 달에 한 번씩 모인다. 모임에서는 돌아가면서 발제를 하고 토론을 한다.

회원은 북한 사역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북한 사역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다. 사업가이자 평신도 북한 사역자, 지역 대학 학장, 선교 단체 대표, 기독교 운동 단체 사역자,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 등 다양한 인물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자가 신앙과 정치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모여 나누는 공부와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그동안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과 김정일”(서대숙), “북핵 그리고 이후”(박건영, 정욱식), “북한은 현실이다.”(이수혁), "장마당과 선군정치”(헤이즐 스미스), “선을 넘어 생각하다”(박한식, 강국진), “북한 여행”(쿼디스 프랑크),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 동맹과 조선 민주 녀성 동맹” (이온죽, 이인정), “북한의 대중문화”(전영선), “조선 자본주의 공화국”(제임스 피어슨) 등을 읽었다.

모임을 제안하고 함께 시작한 박문규 회원의 소개다.

“북한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여 북한 사역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북한 강독회를 시작하였다. 미주 교포와 한국 기독교인이 북한 선교에 대한 꿈은 있지만, 북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미주에도 북한에 대한 강좌가 열리고 통일 선교 아카데미도 설립되었다. [북한 강독회]도 이러한 맥락에서 더 참여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변화하는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 공부를 지속함으로써 북한 선교 전략에 지적 바탕과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지적 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한편 영어에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도록 주로 한국어 서적을 선정하여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강독회가 진행되는 기간 회원들이 북한 방문을 했으며, 북한과의 친선 축구 경기도 계획하기도 했다. 영어권 크리스천을 위해 [아시안 화해 평화 사역 ReconciliAsian]과 함께 북한 세미나를 열었으며, “North Korea Study”라는 북한 소개 책자도 발간했다. 한편 회원 중 한 가족은 북한 선교사로 헌신하여 내년 5월 중국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 선교를 위해 헌신할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

문의처: 213-700-7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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