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기독교, C.S 루이스를 만나다
순전한 기독교, C.S 루이스를 만나다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2.1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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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책방 ‘Just Show Up’ 특별한 북클럽, 귀로 듣는 오디오북으로 소통

“기독교는 제가 지금까지 말해 온 것과 같은 낭패감에서 출발하는 종교로서, 그 낭패감을 먼저 겪지 않는 한 아무리 위안을 얻으려고 노력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진리를 구한다면 결국 위안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안 그 자체를 구한다면 위안도 진리도 얻지 못한 채, 오로지 감언이설과 몽상에서 출발해서 절망으로 마치고 말 것입니다.”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65쪽.
 

홍성사는 매주 책읽기를 통해 신앙의 양식을 나눌 사람들을 초청한다 (황재역)

[뉴스M=황재혁 기자] 도서출판 [홍성사]에서 운영하는 양화진책방에 스무 명 남짓의 사람들이 모여 ‘순전한 기독교’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은 종종 고개를 끄덕이고, 책에 밑줄을 그으며 사뭇 진지한 태도로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는다. 이는 지난 14일 금요일 12시에 양화진책방에서 열린 ‘Just Show Up’ 북클럽의 한 모습이다. 지난 7일 시작된 이 모임은 약 7주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허 은 편집자가 북클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재혁)

[홍성사] 허 은 편집자는 환영사에서 “이번 북클럽은 홍성사와 [G&M 문화재단]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18년 [G&M 문화재단]은 ‘드라마바이블’이라는 앱과 ‘Just Show Up’ 오디오북을 개발해 신앙도서를 귀로 들을 수 있도록 수많은 책들을 녹음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G&M 문화재단]은 현재 여러 오디오북을 홈페이지(justshowup.co.kr)에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 허 편집자는 이번에 G&M 문화재단과 함께 녹음한 ‘순전한 기독교’의 분량이 많아 한 주에 한 챕터씩 7주간 읽으면, [순전한 기독교]를 다 읽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태 목사는 C.S 루이스 책을 주로 번역하며 그의 사상을 전한다 (황재혁)

이 자리에는 [순전한 기독교]를 번역한 이종태 목사가 함께 했다. 이 목사는 ‘C. S. 루이스’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는데, 그는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가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서” 라며 “C.S 루이스가 이 1권의 책으로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위대한 신학자의 반열에 접어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홍성사]가 독자들과 함께 루이스 책읽기를 시도한 것은 ‘Just Show Up’ 북클럽이 처음이 아니다. [홍성사]는 2019년 약 1년간 ‘번역가 홍종락과 C. S. 루이스 함께 읽기’라는 모임을 진행했다. 홍종락 번역가는 [홍성사]에서 루이스 전속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데, 한 달에 한권씩 루이스의 책을 지정해 독자들과 함께 루이스의 책을 읽어나갔다.

양화진책방을 통해 다양한 책읽기를 진행하면서 독자들의 호응을 얻는다 (황재혁) 

‘C.S 루이스’의 책을 사랑한다는 한 성도는 루이스의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은 소감을 홍성사 1월소식지(쿰364호)에 남겼다. “내가 보기에 루이스는 위험하다. 편향되거나 급진적이어서가 아니라 너무 넓고 깊어서 그렇다. 세상이 위험하고 성경이 위험하듯이 그렇게 위험하다는 말이다. 성경을 악인과 성자가 모두 애용하듯이, 루이스가 남긴 유산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너무나 광범위해서 누구든지 자기 입맛에 맞게 이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루이스를 읽을 때마다 그에게서 ‘영광스러운 위험’을 느낀다.”

이번 북클럽에서 읽은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황재혁) 

[순전한 기독교] 가 혼자 읽기에 조금은 난해한 느낌이 있지만 ‘Just Show Up’ 북클럽에 꾸준히 참석하고 귀로 듣기만 해도, [순전한 기독교]를 완독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크고 작은 독서모임들이 한국교회에 많이 생겨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데 일조하길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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