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에겐 코로나 보다 무서운 '정권 붕괴'"
"북한 김정은 에겐 코로나 보다 무서운 '정권 붕괴'"
  • 진민용 기자
  • 승인 2020.03.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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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통일연구소] 남광규 소장, 현 사태가 향후 북한경제와 정권에 미칠 영향 분석
북한 터미널과 공항 등에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AFP)
북한 터미널과 공항 등에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AFP)

[뉴스M=진민용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 나라별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밖으로 알려진 정보가 전혀 없는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자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하는 소식이 북한 전문매체에 의해 알려지기도 했는데, 지난 20일 북한소식통인 '우리민족끼리'가 밝힌 소식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격리해제자' 현황을 공개했다는 것.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북한내 격리됐다가 해제된 숫자는 지역별로 평안남북도 4300명, 강원도 1430명, 자강도 2630명 등 총 8360명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소식을 전하는 [국민통일방송]이 지난 28일 매봉통일연구소 남광규 소장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 내부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남광규 소장은 현재 전 세계가 거의 스톱된 상황이 북한도 다르지 않다고 전하면서 "북한도 모든 활동이 멈추었다.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국경을 폐쇄했다" 며 "그로부터 2개월 후에는 대응조치를 예방하고, 거리두기도 실천한다. 또 북한은 코로나19가 나오자마자 마스크생산을 풀가동했는데, 지난 1월말부터 평양, 만경대 피복공장에서 마스크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예방책을 주민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겉모양이고 실상은 녹녹치 않을 것으로 본다" 고 했다. 

남 소장은 또 "북한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식적인 것은 없고 비공식적인 정보만 있다"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무역이다. 중국과 교류가 중단된 것은 북한으로선 치명적이고, 거기에다 장마당도 통제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두 달 간 1067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이는 작년대비 70%가 감소한 규모고, 수입액도 1억3천만 달러로 작년대비 30%가 감소한 것이다. 수입규모가 2억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은 코로나10가 장기전으로 갈 때 더 위험하다는 경고신호로 봐야 한다고도 했다.  

북한 내부상황 밖으로 알려지는 것 꺼려하는 통치스타일이 문제 키워

또 남 소장은 북한이 현재 상황을 공개하고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전염병 확진자가 나와도 대외적으로 나온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데, 이것이 국가운영체제 특징" 이라며 "북한의 의료수준으로는 코로나19를 능동적으로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강력대응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전개되는 상황에서 북 내부에서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다. 북한 주민들과 정보교류하는 사람에 따르면 생필품 가격 폭등이 나타난다. 일부는 아사자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자칫 1990년 후반 대기근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경제타격으로 장마당이 스톱되면 주민들도 실질적인 불만과 행동으로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 트럼대통령은 지난 22일 북한 김정은의 친서를 확인했다. 북한과 이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 대북지원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 남 소장은 북한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다만 미국 스스로가 자신들이 해야할 책임을 이야기하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북미대화 같은 실제 행동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북한의 전향적인 요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후 우리정부도 북한을 돕겠다고 했었는데, 일부에서는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우리 정부에서도 북한이 국제공조를 요청하면 미국과 한국이 대북지원을 한다는 입장이고, 북한이 호응만 하면 의료부분은 대북제제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지도자들 사이에 대북지원 의사를 밝혔고, 유엔도 이를 촉구했고, 미국내 단체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북한 주 수입원인 무역, 관광에 치명적.. 김정은 내부장악력 약화되면 통치력도 불안" 

남 소장은 이대로 상황이 이어지면 북한은 경제적 타격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북한도 뾰족한 방법이 없어보이고 개학 연기도 우리와 같은입장이다." 며 "북한은 지난 2월 큰 행사를 했을텐데 이런 행사들이 취소되기도 하면서 남은 4월 15일 김일성 생일 행사도 지금으로선 어려워 보인다. 북한 김정은은 올 초 관광활성화를 강조했다. 그 중 90% 이상이 중국인 관광이고, 이를 통해 달러와 외화를 벌어야 하는 마당에 이런 통제는 큰 타격이다. "고 했다. 

그는 또 "뿐만 아니라 현재로선 원산 갈마지구 개발도 중단하게 됐다." 며 "아마도 지금은 통치자금인 외화유입도 끊긴상태라 잘못하면 북의 정치적인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는 코로나가 외부위협이 아니라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서 경제난은 정치적 위기로 확산되고, 김정은 통치력도 불안하게 만들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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