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콥트 정교회, 화재로 최소 41명 사망
이집트 콥트 정교회, 화재로 최소 41명 사망
  • 양재영
  • 승인 2022.08.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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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사제 포함…수십명 부상 당해
이집트 콥트정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BBC 화면 갈무리)
이집트 콥트정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BBC 화면 갈무리)

[뉴스M=양재영 기자]이집트 대카이로 지구에 위치한 콥트 정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41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기자(Giza)에 위치한 콥트 아부 시핀 교회에서 5,000여명이 모여 예배 드리던 중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교회 입구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놀란 교인들이 몰려나오면서 참사가 시작되었다고 전해졌다. 

CNN은 해당 병원 기록을 근거로 3세에서 16세 사이의 아이들 18명을 포함한 최소 4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교회 파리드 파미 신부에 따르면 합선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미 신부는 “(예배중) 갑자기 정전이 되었고, 그래서 그들은 발전기를 사용했다. 다시 전기가 돌아오자 과부하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예배에 참석중이었던 사람들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예배자는 “사람들이 3층과 4층에 몰려들었고, 우리는 연기가 2층으로부터 나는 것을 봤다. 사람들이 계단으로 내려가려 했고, 서로 엉키고 넘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면서 불길이 창 밖으로 나왔다"고 말하면서 “나와 나의 딸은 1층에 있어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집트 대통령인 압델 파타 알-시스는 “예배당에서 주님께 돌아가신 희생자와 그 가족에 진심어린 위로를 드린다"며 군대로 하여금 교회를 재건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밝힐 전담팀을 화재 현장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기자는 카이로를 흐르는 나일강 건너편에 위치한 곳으로 대카이로 지구에 속하는 지역이다. 

콥트 정교회는 기독교의 한 종파로 현재 이집트 인구 1억명 중 약 1천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에서는 인구의 30%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교회에서 사용하던 콥트어는 교회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어왔으나, 18세기 이후 대부분 아랍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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