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도 목회자 월급은 제자리
인플레이션에도 목회자 월급은 제자리
  • 양재영
  • 승인 2022.08.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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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와 일반 목회자는 제자리 또는 소폭 인상

[뉴스M=양재영 기자]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목회자들의 소득은 제자리이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교단(SBC) 목회자와 교회 직원 6,671명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의 소득 추이를 조사했다. 이중 3,102명은 풀타임 담임목사였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소비자물가는 17.6%가 증가하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SBC 풀타임 담임목사의 경우 월급과 주택보조 등을 포함한 소득은 0.2% 증가해 거의 제자리 걸음이었다. 또한, 이들의 연금과 의료보험 등의 베네핏은 2.1% 가량 하락했다. 

담임목사가 아닌 풀타임 목회자인 경우 2018년 이후 월급과 주택보조 및 베네핏 모두 증가하였지만, 이 기간의 인플레이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2018년 이후 월급과 주택보조는 7.5% 상승했으며, 베네핏은 7.1%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인플레이션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교회 직원들의 소득은 인플레이션에 근접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이후 풀타임 교회 직원들의 소득은 17%, 베네핏은 18% 상승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게 올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실행국장인 스캇 맥코넬은 “교회 사무직원들의 업무는 인근 비지니스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었다. 그래서 교회들은 이들을 고용하기 위해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SBC교단의 상당수의 교회들이 목회자들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59%의 교단 교회들이 목회자들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목회자와 가족 모두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고 있던 교회는 18%에 그쳤으며, 9%의 교회는 목회자에게만 의료보험을 제공했다. 

또한, 교회가 클수록 목회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출석교인 50명 이하의 교회의 69%의 목회자들은 의료보험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50-99명의 교인들이 나오는 소형교회들의 목회자들 역시 58% 정도가 의료보험이 지급되지 않았다. 100-249명이 출석하는 중형 교회들 목회자들의 49%가 의료보험을 받지 못했지만, 250명 이상의 중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의 경우 26%만이 혜택을 받지못했다. 

맥코넬 국장은 “많은 교인들은 팬데믹 이후 목회자들의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소수만이 목회자들의 재정적 상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정부로부터 보조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목회자와 직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대처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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