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당 의원 절반이 통일교와 접점 있어
일본 집권당 의원 절반이 통일교와 접점 있어
  • 양재영
  • 승인 2022.09.0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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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간사장 기자회견… 소속 의원 381명 중 179명이 접점

 

일본 자민당 의원 절반 가까이가 통일교와 접점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YTN 화면 캡처)
일본 자민당 의원 절반 가까이가 통일교와 접점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YTN 화면 캡처)

[뉴스M=편집부]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의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통일교와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사히 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81명 중 절반에 가까운 179명이 통일교와 접점이 있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8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모테기 간사장은 “우리는 이번 결과를 심각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접근하고 있다. 관련 의원들에게 통일교와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아베가 이 단체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이후 일본 내에선 통일교와 자민당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8월말 자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자신과 통일교와의 접점을 이달 2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해 이번 조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의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입법과정에 통일교의 영향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당의 입법 과정에 통일교의 영향력은 없었다”며 “아베 전 총리의 통일교 접점 문제는 그가 살아 있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고 나섰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모테기 간사장 역시 “앞으로는 통일교와 일절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당의 방침을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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