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극복은 교회에서부터
기후 위기 극복은 교회에서부터
  • 뉴스M 편집부
  • 승인 2022.12.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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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기쁨의교회 기후정의TF 전개
40일간 일상활동 통해 생태운동실천

시카고기쁨의교회(손태환 목사)가 일상 생활에서 생태적 전환과 회심을 위해 기후정의 테스크포스(이하 TF, 팀장 신지성 집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순절 40일 초록 발자국’이란 주제로 시작한 시카고기쁨의교회 기후정의 TF는 일상생활에서 생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회복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TF팀은 “기후 위기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자연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적 구조를 기반으로 초래되어 왔다”며 “이러한 공감대 속에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기후정의TF는 올해 봄 즈음에 일상 생활의 생태적 전환과 회심을 위해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모임이다. 

시카고기쁨의교회 기후정의TF는 플리마켓 등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전개했다.(사진:시카고기쁨의교회)
시카고기쁨의교회 기후정의TF는 플리마켓 등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전개했다.(사진:시카고기쁨의교회)

사순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함과 동시에 창조세계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생명을 돌보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이들은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활동 ▶방치된 물건을 사고 파는 플리마켓 ▶교회 내 다른 부서와 소통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 정착 등 교회 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TF팀은 “소그룹 모임들과 서로 독려하면서,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위해 도전하고 노력해 왔다”며 “실천사항 중 평생 내 습관으로 만들 활동을 정하고 교인들과 공유하도록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기 위해 떡이나 스낵을 담을 작은 그릇과 커피나 물을 담을 수 있는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등 교회 내에서 실시 할 수 있는 환경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플리마켓을 통해 거둔 수익금은 지역 환경 단체(Little Village Environmental Justice Organization)에 기부해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늘려 나갔다. 

TF팀은 “무엇보다 정의롭고 평등한 삶의 방식으로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노력이 교회안의 다양한 세대에 걸쳐 연결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시카고기쁨의교회 TF 팀장 신지성 집사, 김종필 선교부장이 보내온 활동 보고서이다. 

시작 – 2022년 봄 즈음에 시카고기쁨의교회 기후정의 TF(Task Force)는 우리 일상 생활의 생태적 전환과 회심을 위해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모임이자 운동입니다. 우리 교회는 팬데믹의 시기를 통해 경험한 자연 회복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작은 변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이 땅의 청지기로서의 소명을 잘 감당하자는 목표도 있었지만, 저희가 무엇보다 집중했던 것은 생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회복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자연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적 구조를 기반으로 초래되어 왔다는 공감대 하에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이 문제를 바라보고 대안을 찾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공동의 경험 1 - 이를 위해 전교인이 함께하였던 첫 노력은 <사순절 40일 초록 발자국>이었습니다. 2022년 사순절 기간동안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며 동시에 창조세계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생명을 돌보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먼저 TF멤버들이 모여 40일 동안 교인들이 쉽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Daily Activities를 마련하였습니다.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활동(예: 멸종 위기 동물 알아보기, 가족들과 짧은 기후/환경 다큐멘터리 시청 후 이야기 나누기)들로 첫 주를 열었고, 플라스틱/쓰레기, 에너지/자원 등과 관련된 활동들을 40일간 채워나갔습니다. 쉽지 않은 활동들도 있었지만 등록교인들의 소그룹 모임인 셀 식구들과 서로 독려하면서,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위해 도전하고 노력해 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순절의 마지막은 지금까지의 실천사항 중 평생 내 습관으로 만들 활동을 정하고 셀 식구들과 공유하도록 하였습니다. 활동들은 주일학교 아동들에서 부터 사랑부 어르신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구성했고, 매일 아침 각 셀에 전달이 되었는데, 그 날의 활동과 관련된 참고 문헌이나 사이트들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원하는 성도들은 관심에 따라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공동의 경험 2 – 2022년 10월 9일 주일에는 집에서 쓰지 않고 방치되었던 물건이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할 만한 물건들을 사고 파는 플리마켓을 열었습니다. 나눔과 재사용을 통해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경험의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물건을 팔아서 생긴 수익금은 자발적으로 환경헌금을 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이 환경헌금은 시카고 주변의 환경 피해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는 Little Village Environmental Justice Organization에 기부하여, 성도들의 환경을 향한 마음과 경험이 환경정의와 이웃돌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플리마켓에 어린 아이들도 참여하여 부모님들과 함께 자신들의 물건을 사고 팔기도 하였고, 특히 팬데믹의 여파로 평소에 자주 뵙고 인사하기 어려웠던 교회 지체들과 다양한 연령층들이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교제의 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전 교인 실천 운동 – 환경정의 TF에서는 그 밖에도 교회의 다른 부서와 함께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활동에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함께 고민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부의 여름 성경학교 (VBS)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과 지구, 환경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든지, 친교부에서는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기 위해 떡이나 스낵을 담을 작은 그릇과 커피나 물을 담을 텀블러를 교인들이 각자 가져와 사용하도록 권면하는 등의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무리 – 환경정의 TF는 2023년부터 교회 내 정식 부서로 세워져 올 한 해 동안 시도한 이러한 크고 작은 운동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인들을 중심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의롭고 평등한 삶의 방식으로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노력이 교회안의 다양한 세대에 걸쳐 연결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입니다. 기후정의의 영역에서 믿음의 공동체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실행하면서 함께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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