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게양의 주인공은 '미주 출신' 목사?
3.1절 일장기 게양의 주인공은 '미주 출신' 목사?
  • 편집부
  • 승인 2023.03.0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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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절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해 물의를 빚자 온갖 요설(饒舌)과 궤변(詭辯)으로 자기 합리화를 했던 사람이 세종시 새샘교회 이모 목사로 밝혀졌다. 그는 3월 5일 설교 유튜브 방송에서 일장기를 게양한 사람을 옹호하면서 자신이 아닌 척 했지만 jtbc는 동일 인물로 추정하는 뉴스를 내 보냈다. 3.1절 당일 인터뷰와 설교 유튜브에서 이 사람의 얼굴은 블러 처리 되어 있었지만 취재진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jtbc 화면 갈무리
jtbc 화면 갈무리

그는 설교방송에서도 일제강점은 '대일본제국 시대'로 표현하고, “이완용 선생과 데라우치 총독 사이에서 합병 조약이 이뤄졌습니다. 대일본제국의 시대가 됐습니다”라고 설교했다. 3.1절 당일 취재진 앞에서 늘어 놓았던 식민지 근대화론을 더욱 강화한 내용을 이 날 설교에 담았다.  40대 초반 가량의 그는 “세금을 많이 낸다”는 그의 발언을 뒷받침하듯이 개척교회 목사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삶의 고단함이 엿보이지 않았다.

네티즌들이 찾아낸 그 교회는 ‘예장합동(해외)’ 소속으로 되어 있다. 한국 교단이 해외에서 인가된 신학교와 총회조직을 갖춘 경우는 합동측의 ‘미주한인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의 ‘해외한인장로회(미주한인장로회) 등 많지 않다. 따라서 그가 속한 ‘예장합동(해외)’은  한국의 합동(사당동) 측이 공인한 '미주한인예수교 장로회'와는 관계가 없는 교단이다. 일부 언론에서 그를 단순히 '합동'으로 분류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아무튼 그는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했거나 미국 생활 경험을 갖고 있는 (드물게는 안수가 비교적 쉬운 미국내 한인 교단에서 안수받기 위하여 미국 생활 없이 미주교단에서 안수받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오프라인 예배를 동시에 진행하지만 이 교회는 설교시간에 회중의 반응이 없었고 jtbc도 교회 주소를 찾지 못한 점을 종합하면 온라인 송출만 하는 교회인듯 하다. 녹화장소가 일장기 그 아파트 내부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세종시에는 또 하나의 '새샘교회'가 있는데 여기는 침례교단 소속으로 이 교회와는 다른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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