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JMS 활동가 신상정보 흘린 검사, 지금은 어디에? 
반 JMS 활동가 신상정보 흘린 검사, 지금은 어디에? 
  • 지유석
  • 승인 2023.03.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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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리뷰 ⓶] ‘나는 신이다’ 2편 ‘JMS, 적색수배 메시아’
세계적인 OTT 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 3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8부작 ‘나는 신이다’가 화제다. JMS 정명석, 오대양 집단살인사건,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종교집단의 속살을 다뤘다. 본지는 8부작 다큐멘터리를 에피소드 별로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정명석은 처음엔 홍콩으로 도피했다가 대만, 중국 등지로 은신처를 옮겼는데 거기서도 여성들을 불러 성적 욕구를 채웠다. Ⓒ 넷플릭스
정명석은 처음엔 홍콩으로 도피했다가 대만, 중국 등지로 은신처를 옮겼는데 거기서도 여성들을 불러 성적 욕구를 채웠다. Ⓒ 넷플릭스

정명석의 성폭력이 충격적인 이유는, 성폭력 의혹이 불거져 해외로 도피했음에도 정명석은 여전히 ‘그짓’을 이어나간 데 있다. 

정명석은 처음엔 홍콩으로 도피했다가 대만, 중국 등지로 은신처를 옮겼는데 거기서도 여성들을 불러 성적 욕구를 채웠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인터넷’ 덕이었다. 인터넷으로 ‘본국’과의 연락이 한층 쉬워졌고, 굳이 대면하지 않아도 대상을 물색하기에 수월해졌다. 

또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설교영상을 전송하면서 ‘세’도 그럭저럭 유지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정명석이야 말로 온라인 목회 ‘1세대’인 셈이다. 

그러나 정명석의 거침없는 질주에 제동을 건 이가 있었다. 바로 김도형 단국대 교수였다. ‘나는 신이다’ 정명석 편 2부 ‘JMS, 적색수배 메시아’ 편에선 김 교수가 어떻게 정명석을 추적했는지 집중한다. 

김 교수의 인상은 무척 온화하다. 그러나 정명석을 향해선 거친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욕설이 불편할까? 몇몇 시청자에겐 불편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적어도 내겐 그렇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후련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당시 종교권력자였던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에게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지 않았던가? 

하지만 김 교수, 그리고 정명석의 행각에 분노한 몇몇 이들은 잔혹한 보복에 시달렸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난데없이 검사가 등장한다. 무슨 말이냐면 JMS 신도 중엔 현직 검사가 있었는데, 이 검사가 김도형 교수 등 반 JMS 활동가들의 신상정보를 흘렸다는 것이다. 

이 대목은 한창 아들의 학폭을 감싼 이력이 드러나며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겹친다. 

정순신 변호사가 법기술을 총동원해 아들을 감싼 일은 이미 5년 전 KBS가 보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엔 고위직 검사라는 익명 뒤에 숨었었다. 그러다 그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면서 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졌고, 예기치 않게 아들 학폭 이력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지점에서 이런 의문이 든다. 지금 김도형 교수 등 반 JMS 활동가의 신상정보를 흘린 검사는 아직도 검찰조직에 있을까? 아니면 변호사로 활동 중일까? 혹시 정명석의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린 건 아닐까? 

적어도 이런 의문을 풀려면 반 JMS 활동가의 신상정보를 흘린 당시 검사의 실명 공개는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과거는 현재와 겹친다. 참 요지경 같은 세상이다. 

* 3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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