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여신도 강간치상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징역 10년 복역 후 출소. 하지만 출소 4년 만인 지난해 10월 또 다시 성폭력 혐의로 구속.
정명석에 대해 알려진 바는 딱 이 정도다. 그가 문란하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설’은 무성했다. 그러나 그 실체는 극소수의 사건 관련자들에게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1편 ‘JMS, 신의 신부들’은 그간 가려져왔던 성폭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자면 너무 역겨웠다. 적게는 5명, 많게는 100여 명 가까운 여성과 난교를 했다는 대목이 특히 그랬다.
시청자로서도 역겨움을 느끼는 데 피해자들은 어땠을까? 실제 성폭력 피해자인 홍콩 국적 메이플은 역겹다는 심경을 반복해 털어 놓았다.
무엇보다 경악스러운 건, 정명석이 성서 창세기에 기록된 하와가 사과를 ‘따먹는’ 장면을 ‘섹스’와 연결하는 데 거침이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한 번 정명석과 관계를 가진 여성들이 ‘그분’이 좋아할 만한 대상을 물색해 상납하면, 전도사·강도사·보고자 등 등 직분으로 보상 받는다는 증언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간 정명석의 엽색행각은 수 십년에 걸쳐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JMS, 신의 신부들’ 1편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해답을 준다. 김도형 JMS 활동가의 증언은 실로 충격적이다.
“그네들(JMS - 글쓴이)의 가장 중요한 전도목적 중 하나가 예쁜 여자를 전도해서 갖다 바치니까 끊임없이 공급되는 거죠.”
여기에 공중파라면 절대 방송할 수 없는 수위 높은 영상 증거자료는 충격을 더 한다.
그런데, JMS가 태동하고 한창 교세를 확장하던 시절은 1980년대 대학가였다. 그 시절 대학가하면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보도블록과 화염병을 던지는 모습을 떠올리기 일쑤다.
바로 그 시절 JMS는 대학가에서 전도를 시작했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소 뒤 정명석은 고향 금산에 월명동에 근거지를 조성하고 은신해 있다시피 했다. 하지만 JMS는 점조직 형태로 세를 불려 나갔다. JMS 집회에 참석했던 한 참가자는 “그곳에서 진리를 봤다”고 서슴없이 말하기까지 했다.
교주의 문란한 행각에도 어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정통임을 자처하는 한국 기성교회 교단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 리뷰는 다음 회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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