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에 감춰진 일본의 속내
돈가스에 감춰진 일본의 속내
  • 김기대
  • 승인 2023.03.16 03:0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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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는 가쓰(이길 勝)다. 일본의 부국 강병을 따라와, 과거는 덮고 가야지

가스는 가쓰(이길 ). 일본의 부국 강병을 따라와, 과거는 덮고 가야지.

국권을 내어주고 돈가스를 먹으러 일본에 간다? 윤석열이 3 16 1 2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윤석열은 일본의 유명 노포(老鋪) ‘렌카데이에서 돈가스를 대접 받는다며 양국의우애 자랑하는 보도 자료를 놓았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일제히 비난 의견을 쏟아냈다. 추미애 장관은 관동대지진을 기억하라며 일침을 놓았고 방송인 김어준은 일본 총리가 한국에 와서 부대찌개를 얻어 먹는 꼴이라고 조롱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을사늑약과 을미사변을 기억하라며 돈가스 방일에 비판적인 시각을 내어 놓고 있다.

일본 돈가스의 기원 렌가데이 식당
일본 돈가스의 기원 렌카데이 식당

물론 이런 시각에도 일리는 있지만 일본이 돈가스를 대접하는 데는 이보다 비열한 의도가 숨어있다.

첫번째로 돈가스의가스 프랑스어 ‘코틀레트’를 일본식으로 음역한 것으로 1895 을미사변 (민비시해) 있던 해에 긴자에 있는 ‘렌가테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렌가테이가 이번에 윤석열이 얻어 먹는 곳이다. 가스가 본래 코틀레트에서 나온 말이지만 일본인들은 다르게 해석한다. 상대방을 이긴다는 한자, 이길 () 일본어로 '가쓰'라고 읽기 때문이다. 

( 이름이) 인기를 얻은 데는 이름이 '가스' '가쓰' '적을 이긴다テキ()に勝つ'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도 고교 야구선수, 수험생, 운동선수 등은 '스테이크(ステ-, 적이라는 말의 데키テキ와 스테이크의 -키テ-キ가 음이 비슷한 것에 따른 언어유희-옮긴이)' '돈가스' 나눠 먹으며 필승을 다짐한다. 그리고 시험철이 되면 수험생들은 너나 없이 돈가스도시락이나 돈가스샌드위치를 먹고 시험에 임한다.(‘돈가스의 탄생 - 튀김옷을 입은 일본근대사’, 오카다 데쓰 지음, 뿌리와 이파리)

알겠는가? 일본은 윤석열에게 돈가스를 먹여 사육함으로써 승리를 확정짓겠다는 의미다. 위의 책은 우리 말로 번역 출판되어 있다. 비서실의 참모들이여! 일본어를 몰라도 최소한 '돈가스' 번역서는 읽고 보도 자료를 내어 놓든지 해라!

두번째로 돈가스는 일본 근대화의 계기가 된 메이지 유신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일본은 원래 고기를 먹지 않는 나라였다. 불교를 숭상하던 덴무(天武) 육식을 금지하면서 동안 일본 사람들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 7세기 경 활동하던 덴무는 40 천황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일본 천황제도의 기틀을 처음 마련한 사람이다. 그로부터 시작된 일본의 육식금지를부국강병 이유로 허용한 왕이 메이지(明治). 그는 1872년부터 육식을 장려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으면 일본의 부국강병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여론을 조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거부감을 가진 일본인들에게 고기를 먹이기 위해 고안된 음식이 돈가스다. 결국 돈가스는 일본의 부국강병과 맥을 함께 하는 음식이다. 윤석열이 돈가스를 먹음으로써 일본은 그들의 부국강병 즉 재무장 정책에 한국도 동의한 것처럼 상징 조작을 할 것이다.  

세번째로 돈가스는 과거를 숨기는 의미를 갖는다.


육식을 금지한 오랜 습관 때문에 메이지 이후에서도 일본인들의 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쉽게 바꾸지 않았다. 그래서 고기가 보이지 않게 튀김 형태로 겉에 밀가루를 입힌 것이 돈가스다. 여기에는 (육식을 하지 않던) 과거는 잊으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한일간의 과거는 잊고 일본 입장에서 새출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음식이 돈가스다.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일본이 근대화의 초석을 깔았지만 그것은 1,200년의 금기를 깬 요리 유신(음식혁명)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돈가스는 메이지의 정신을 담은 음식이다.

일제 강점기 조선에 전해졌던 돈가스를 우걱우걱 먹는 윤석열을 보면서 일본은 '식민지 근대화론'의 모델이 된 그를 뿌듯해 할 것이고, 메이지 이후 생겨난 정한론(征韓論)이 무색하리만큼 일본에 다 내어주는 그에게서 '내선일체'의 진수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돈가스에 숨겨진 일본 속내를 모르고 좋아라 하는 윤석열을  일본인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얼마 전까지 일본의 턱밑까지 추격한 한국이 자발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미소지을 일본을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독배(毒杯) 들려면 혼자 들어라! 함께 들자고 왜 민족을 선동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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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23-03-17 11:24:48
점심 돈가스 먹은 난 매국노다 ㅠㅜ

지랄도 병이다 2023-03-17 02:46:26
개독이 좌파랑 결합하면 사회악이 되는구나..이쯤 되면 정신병

ㅇㅇ 2023-03-17 00:27:11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