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조용기 반 만큼이라도 하기를
이영훈, 조용기 반 만큼이라도 하기를
  • 편집부
  • 승인 2023.05.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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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의 위험한 ‘북한 고무찬양’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 전광훈이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당사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을 놓고 파문이 일고 있다. 목사는 지난 16 자유통일당 당사 중앙당 개소식에 “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이때, 자유통일당이 이들을 타파하고 뿌리 뽑는 사명을 받은 것에 감사드린다”며 “십자가 복음을 들고 나아가 공산주의 주사파를 잡고 복음통일 이루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자”고 밝혔다.

목사는 이어 “그 선봉장으로 전광훈 목사님을 세우셨는데, 지키시고 함께하셔서 주님의 귀한 뜻을 이루게 하실 믿는다”며 “이 땅이 사는 길은 예수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광훈의 한기총 자격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보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교총 대표회장이기도 이영훈 목사가 전광훈을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당분간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목사는 18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통일당 중앙당사가 입주한) 빌딩이 저희 교회 소유 빌딩이었던 곳이어서 기도해달라고 갔다가 말씀 해달라고 해서 기도를 했는데, 많은 오해가 생겼다”며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지도 모르고 갔다가 떠밀려서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해명을 그대로 믿는다 해도 그를 비롯한 한국 우파 목사들의 빨갱이 공포증은 문제다. 국가 보안법 7조에 따르면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반국가단체나 구성원 또는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ㆍ고무ㆍ선전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ㆍ선동한 자는 7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현재 세계 최빈국이나 다름 없는 북한을 찬양하는 자는 우파들이 만들어 내는 1980년대 주사파가 아니라 아직도 북한이 남한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한 반공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영훈의 말처럼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이때라는 말은 한국의 현정부의 무능을 드러내는 동시에 국가보안법 7조처럼북한이 스스로 강성대국이라고 자랑하는 논조에 동조한다고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진 : 유튜브 신의 한수 캪쳐
사진 : 유튜브 신의 한수 캪쳐

그는 기자 간담회에서 “유럽 국가들이 풍요로움 가운데 기독교가 쇠퇴하고 몰락하고, 이슬람에 점령당하고 있는 것은 인간 본연의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주지 못해서”라며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종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영적 체험을 강화하고, 사회적으로는 계층이 나뉘는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품고 가며 구조적인 불평등을 해소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용기 목사는 1958 5월 18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의 낡은 천막에서 처음으로 순복음 교회를 시작하면서 기층 민중들을 보듬어 주는 것으로 교회를 성장시켰다. 구조적인 불평등을 이런 방식으로 나름 노력한 면을 갖고 있다. 이영훈 처럼 특정 이념 지향적으로 사회를 분석하지 않았다.

조용기 목사는 지난 2004 동국대학교 강연에서 “기독교든 불교든 이슬람교든 모든 종교는 평등합니다. 불교는 불교만의 구원의 메시지가 있고 기독교는 기독교만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싸우는 것은 자비와 사랑의 원리에 어긋난 행동입니다.”라고 밝혀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종교다원주의자라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여러 종교가 평화롭게 지내자는 의미였다며 종교다원주의자라는 비판을 일축한 적이 있다.

그에 비해 이영훈은 이슬람 포비아, 빨갱이 포비아로 오히려 세력들이 기독교를 압도할만한 능력이나 사상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전광훈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아무 데나 좌파를 끌어들이는 행태도 전광훈과 닮은 점은 부인할 없다. 전광훈은 자신이 한기총에서 배제된 것도 문재인의 지시를 받은 좌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짓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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