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특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생명윤리 위배’ 개신교 ‘STOP’ 캠페인 화제
[후쿠시마 특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생명윤리 위배’ 개신교 ‘STOP’ 캠페인 화제
  • 지유석
  • 승인 2023.07.05 08: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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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하운선교회 웹자보 제작·무료 배포, 교회·신자 릴레이 ‘인증샷’
‘하나님 나라의 가치 구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개신교계 시민단체 예하운선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STOP’ 캠페인에 나섰다. 이들은 캠페인을 위해 6종의 웹자보를 제작하고, 이를 무료로 내려받게 했다. Ⓒ 예하운선교회 제공 
‘하나님 나라의 가치 구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개신교계 시민단체 예하운선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STOP’ 캠페인에 나섰다. 이들은 캠페인을 위해 6종의 웹자보를 제작하고, 이를 무료로 내려받게 했다. Ⓒ 예하운선교회 제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활발한 가운데, 개신교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월 첫 주일인 2일 오후(한국 시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 대사관 앞에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기도회’가 열렸고, 3일 오전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원불교 환경연대·천주교 창조보전 연대·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 등 4대 종단 시민사회기구가 역시 주한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됐다. 

4대 종단 사회기구들은 “오염수 방류는 모든 생명의 원천인 바다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행위이며, 자연 생태계를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훼손하는 행위로써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에 오염수 해양방류 철회와 객관적 검증단 구성을 촉구했다. 

이런 흐름 속에 한 개신교 단체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이 입소문을 타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 구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개신교계 시민단체 예하운선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STOP’ 캠페인에 나섰다. 

캠페인은 거창하지 않다. 예하운선교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메시지를 담은 6종의 웹자보를 제작했다. 제작비를 들였음은 물론이다. 예하운선교회는 웹자보 이미지를 선교회 블로그에 게시하고 원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하운선교회 대표인 김디모데 목사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웹자보 이미지를 출력해 교회 현관과 정문, 또는 교회 게시판에 부착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약 1주일이 지난 3일 기준, ‘STOP’ 캠페인은 입소문을 타고 확산 중이다. 특히 개신교 교회의 반응이 좋다. 

김 디모데 목사는 3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별도 문의는 오지 않는다. 하지만 웹자보 이미지를 출력해 교회에 게시하고 인증샷을 소셜 미디어에 속속 올리고 있다. 아무런 친분도 없는 분들도 페이스북 등에 인증샷을 찍어 올려 준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를 향해 연일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민주당의 비판을 ‘괴담’이라고 일축하는 양상이다. 

개신교계 시민사회단체 예하운선교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STOP캠페인이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각 교회별로 예하운선교회가 제작해 배포한 웹자보를 게시하고 인증샷을 올리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 예하운선교회 제공
개신교계 시민사회단체 예하운선교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STOP캠페인이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각 교회별로 예하운선교회가 제작해 배포한 웹자보를 게시하고 인증샷을 올리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 예하운선교회 제공

하지만 김 목사는 ’STOP’ 캠페인이 정치와는 무관한, 생명윤리의 문제라고 선을 긋는다.

“혹시라도 반대 진영에서 왜 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느냐?는 식의 비판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목사는 “그리스도교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본다. 예하운선교회의 메시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 같은 그리스도교 신앙윤리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 문제나 신학노선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이 땅의 아이들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어 악영향을 받게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고 다음세대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폐수 투기 반대운동에 한국교회와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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