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해킹 그룹 이름은 왜 '나사로'일까?
북한의 해킹 그룹 이름은 왜 '나사로'일까?
  • 편집부
  • 승인 2023.08.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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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루스 그룹으로 알려진 해킹팀이 지난해 최소 5개월 동안 러시아의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몰래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8 7 단독으로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팀은 모스크바 외곽의 작은 마을 로이토프에 위치한 로켓 설계 국인 NPO 마시노스트로이예니야의 시스템에 은밀한 디지털 백도어를 몰래 설치한 사실을 발견했다.

어떤 데이터가 유출되었는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개발에 러시아의 기술이 사용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보도하면서도 아무튼 북한은 동맹국까지도 해킹할 만큼 대담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킹 소식은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직후에 전해졌으며, 1991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미일 동맹이 강화됨에 따라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동맹의지 역시 확고하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에만 매달리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미숙이 없었다면 러시아 국방 장관의 북한 방문도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해킹은 2021 말에 시작되어 22 5월까지 지속되었는데 해당직원은 로이터의 질문에 대답을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해킹은 러시아의 신제품 미사일 지르콘 개발때도 일어났을 있다고 추정했다. 201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음속의 9배로 이동할 있는 NPO 매쉬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유망한 신제품"이라고 선전했었다.

BBC의 팟캐스트 'Lazarus' 소개 화면 갈무리
BBC의 팟캐스트 'Lazarus' 소개 화면 갈무리

러시아 회사가 실제로 해킹을 당했는지 아니면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을 놓고 북러의 관계 악화를 노린 서방진영의 역정보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사건 계기로 북한의 해킹그룹인 나사로(Lazarus) 그룹이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위키 백과는 나사로 그룹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나사로(Lazarus) 그룹은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알려지지 않은 수의 개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범죄 집단이다. 나사로 그룹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지만, 연구자들은 2010년부터 2021 사이에 많은 사이버 공격이 나사로 그룹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4 탈북한 IT전문가는 중국 선양시의 북한 호텔인 칠보산 호텔을 북한 해커들의 활동 거점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1] 2018 1 9, 중국 당국에 의해 칠보산 호텔이 전격 폐쇄되었다.(..) 2013 7 8, 미국 보안회사 맥아피(McAfee) 2009년부터 한국에서 발생한 트로이 작전(Operation Troy) 해킹이 한국군과 주한미군을 타겟으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 시도로 분석했다. 트로이 작전(Operation Troy)이라고 명명된 악성 맬웨어(Malware) 최소한 4 이상 한국 정부와 군대의 컴퓨터들을 감염시킨 '미국 육군', '비밀', ' 리졸브 작전', '합참 직원' 등의 용어로 군사 기밀을 검색, 수집했다. 보고서를 맥아피 수석 연구원 라이언 셔스토비토프는 "이것은 단순한 공격이 아닌 군사 간첩 행위"라고 말했다.

만약 단체의 존재가 사실이라면 이름이 특히 주목할만하다. 특정 범죄조직을 소탕하면 단체의 이름, 지존파, 막가파 등등으로 짓듯이 서방 세계의 작명인지 북한 자체의 작명인지는 부정확하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 팟캐스트에는 나사로 그룹을 소개하는 에피소드가 무려 10(각각 30 내외) 있다.

https://www.bbc.co.uk/programmes/w13xtvg9/episodes/downloads

그렇다면 하필나사로일까? 의학계에서 라자루스 증후군은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사망선고가 내려진 환자의 심장에게서 별다른 치료없이 다시 맥박과 혈압이 측정되는 자발순환회복(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 보이는 희귀 현상이다 1982 공식적으로 사례가 보고된 지금까지 38 이상 의학 문헌에 언급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요한복음 11장의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에서 따온 것이다.

서방세계의 작명이라면꺼진 불도 다시 보자 북한에 대한 두려움일 있고, 북한의 작명이라면우리는 결코 죽지 않아!’라는 선포일 있다.

누가복음 16장의거지 나사로에서 이름은 아닐 것이다. ‘거지라는 모멸적 용어라는 점만 보면 외부 세계의 작명일 있으나 그가 아브라함 품에 있다는, 구원받았다는 측면에서는 외부 세계가 채택할 이름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름 통계에 따르면 21세기 각광받는 이름 하나가라자루스. 빈도수에 있어서 여전히 100위권 초반이지만 십수년 전만 해도 300위권 밖이었는데 이유는 없지만 21세기에 들어서 급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영화행복한 라짜로’(감독, 알리체 로르바케르, 2018) 성경의 다른 나사로의 이미지를 조합한 현대판 나사로를 가장 그려낸 영화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2010년대 최고의 영화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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