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아시아계 미국인 종교 성향 조사
[퓨리서치] 아시아계 미국인 종교 성향 조사
  • Michael Oh
  • 승인 2023.10.23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종교인
개신교인 가장 많고 종교 활동에도 열심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의 종교 성향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무종교인은 늘어나는 한편 기독교는 점점 영향력을 잃어가는 추세다.

줄어드는 아시아계 미국인 기독교(퓨리서치)
줄어드는 아시아계 미국인 기독교(퓨리서치)

지난 10월 11일 [퓨리서치]는 통계 조사 “아시아계 미국인의 종교(Religion Among Asian Americans)”를 발표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중 무종교인은 32%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기독교 인구는 34%로, 2012년 42% 대비 8% 감소했다. 무종교인이 증가하는 추세와는 반대로 기독교 인구 감소는 더욱 가파르게 보인다.

하지만 기독교는 여전히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로 남아있다.

그다음으로는 불교와 힌두교 인구가 각각 약 10% 차지하고 있으며, 이슬람교는 6%로 나타났다. 그 외 종교(도교, 자이나교, 유대교, 시크 등)는 총 4%다.

한편 출신 나라에 따라 믿는 종교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한인에게는 기독교(59%)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중 34%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며 비 복음주의는 12%, 가톨릭은 11%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아직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기독교 신앙과 연관이 있거나 가깝게 느껴진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다수 있었다. 이 응답자를 포함하면, 총 81% 한인이 기독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계 미국인 또한 기독교와 깊은 연관을 보여주었다. 74%가 기독교인(가톨릭 57%, 복음주의 9%, 비 복음주의 7%)이라고 응답했으며, 기독교와 연관이 있거나 가깝게 느낀다고 대답한 인구를 포함한 응답자는 90%에 이른다.

그밖에 인도계 미국인 가운데 48%는 힌두교인이라고 답했으며, 기독교는 15%, 이슬람교 8%, 시크교 8%라고 응답한 이들도 있어 비교적 다양한 종교 분포를 보였다.

중국계(56%)와 일본계(47%) 미국인은 가장 높은 무종교인 비율을 보여주었다.

한편,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기독교와 이슬람 교인이 가장 열심히 종교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종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종교 시설을 방문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반해 불교와 힌두교 교인은 공식적인 종교 행사나 시설 방문보다는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기독교 추세 및 성향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기독교인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개신교 인구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12년 대비 아시아계 개신교인 감소율은 6%(22%에서 16%)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가톨릭 인구 감소는 2%가량(약 19%에서 16%)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러한 감소 추세와는 별개로 기독교는 아시아계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직접적인 신앙이 아니라도 문화와 전통 혹은 가족 분위기 등의 이유로 기독교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들이 18%로 나타났다. 기존 기독교인(34%)과 이들을 합치면 51% 가량이 기독교 영향권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전히 기독교인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퓨리서치)
여전히 기독교인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퓨리서치)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 중 기독교인이 특히 종교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4%가 ‘신앙이 삶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73%가 같은 응답을 했으며, 가톨릭과 비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각각 50%와 32%만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종교의식 참여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기독교인 55%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출석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종교인은 29%만 정기적인 종교활동을 한다고 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74%) 특히 예배에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 복음주의 교인은 45%, 가톨릭 교인은 48%가 같은 응답을 했다.

한편 주변에 기독교인 말고는 아는 사람 드물다고 응답한 이들이 상당수 나타났다. ‘전부 혹은 거의 모든 지인이 같은 종교’라고 밝힌 기독교인은 38%지만 다른 종교인은 30% 수준이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45%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한 타 종교인과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복음주의 기독교인 53%만이 ‘괜찮다’라고 대답했다. 비 복음주의와 가톨릭 기독교인은 각각 79%와 81%가 같은 응답을 했다.

<참고자료>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2023/10/11/christianity-among-asian-americans/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2023/10/11/religion-among-asian-american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