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12월 18일 12시 22분]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장 엄영민 목사·KAPC) 뉴욕서노회(노회장 이만수 목사)가 12월 16일 심령이가난한교회(이종태 목사)에서 임시노회를 열어 든든한교회 김상근 목사와 노회장 이만수 목사에 대한 치리를 단행했다.
부노회장 김영인 목사(생명샘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임시노회에서는 '지난 10월 8일 임시노회에서 이만수 목사가 김상근 목사에 대한 권고사직 투표를 원천무효라고 선언한 일'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당시 권고사직 안을 표결에 붙여 나온 투표 결과(찬성 15명, 반대 7명)를 재확인했다. 노회는 이날 정관호 목사(만나교회)를 든든한교회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했다. 또 임시노회장으로 이승원 목사를 선임했다.
김상근 목사와 이만수 목사는 불법으로 소집된 노회라며, 이번 모임에서 나온 내용은 모두 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만수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와 한 통화에서 "이번 임시노회는 불법이다"며 "이미 관련 공문을 노회원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김상근 목사는 "부노회장이 노회 소집을 할 수 없다"며 회의 무효를 주장했다.
이날 노회는 김상근 목사에 대한 치리를 찬성하는 노회원 17명이 자리했다. 반대하는 노회원들은 불참했다.
뉴욕서노회는 든든한교회가 분쟁을 이어온 지난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첨예한 갈등이 계속됐다. 이날 노회에서 직권박탈 당한 이만수 목사는 분쟁 초기부터 김상근 목사를 지지해왔다. 김 목사에 대한 권고사직을 묻는 10월 8일 임시노회 당시에는 단어 해석 문제를 들어 독단적으로 원천무효 선언해 고의로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김상근 목사를 지지하는 노회원들은 12월 20일 임시노회를 연다며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김 목사와 이 목사에 대해 치리를 결정한 노회원들을 향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 뉴욕서노회는 사실상 둘로 갈라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뉴욕서노회는 임시노회장을 파송해 든든한교회에서 예배를 열 예정이다. 김상근 목사와 그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노회 관계자는 "예배를 둘로 나눠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근 목사 측은 11월 10일 공동의회를 열어 뉴욕서노회와의 행정보류를 천명하고 반대 측 장로들을 제명하기도 했다. 반대 측 장로들은 이날 공동의회에서 법원의 행정 명령서를 근거로 '불법 공동의회'로 규정하고 반발하기도 했다. 뉴욕서노회는 12월 16일 임시노회에서 이 공동의회에 대해 '김상근 목사는 치리 중이기에 공동의회는 불법이고 무효'라고 결정하기도 했다.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