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가진 두 번째 인터뷰에서 최 본부장은 인솔자 3명이 ANF(All Nations' Friendship) 소속이며, ANF는 인터콥과 같이 일하는 여러 단체 중 하나라는 식으로 설명했다. 즉 인터콥과 전혀 무관하지 않으나 협력하는 다른 단체라는 식의 애매한 답변이었다. ANF는 인터콥 소속 선교사이자 의사 출신인 고세중 씨가 만든 단체로, 인터콥에 연관되어 있는 의료 사역 협력체다.
물론 한국정부가 개입했든 어쨌든 인터콥과 정부가 부딪혀 그런 결과가 났고 현지선교사님들이 피해를 보았으니 인터콥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냐고 하시면 당연히 책임이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비인도적인 행위에 피해를 본 인터콥과 아프가니스탄 행사 참여자 2000 여분의 입장도 이해를 조금은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과 아래와 같은 사정이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줍니다. 아프간에서 인터콥의 행사는 성공적이었고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우리나라와의 외교관계나 아프가니스탄의 국제적 이미지도 좋아졌을 것이었죠. 단, 한 가지 인터콥을 막아 혹시 있을지 모를 외국에서의 자국민의 죽음으로 인한 국민들의 비난을 우려했던 한국정부의 노파심은 기우로 드러났겠죠. 결국 정부가 지키려는 자존심 때문에 아프간과의 외교에 금이 가고, 많은 선교사님들이 피해를 보았습니다.